sky자연계열 학부출신에 막학기 취업실패로 쫓겨나듯 대학원 진학함. 주제 잘못받아서 매일 11시퇴근, 주말출근하면서 실험해도 성과 안나옴.

아카데미 연구는 과제 연구비로 하는거고 결과가 나오든 말든 용역 위탁한 기관에 어떻게든 성과를 올려야 되니 주니어가 주제 바꾸지도 못하고 꾸역꾸역 2년을 버팀.

여기선 도저히 뭐 못하겠다 싶어서 석사전환 후 졸업. 올해 상반기 공채 다 낙방하고 그나마 붙은 몇몇 수시채용도 다 최탈함.

석사때 데인것도 있고 늙어가는 부모님보면 도저히 박사하겠다는 생각은 안듦. 부모님이 지원해주실 여력도 안되고 이미 빚도 있음.

연구직은 주제도 마이너하고 성과마저 없어서 노려볼 수도 없고(pt발표할 껀덕지도 안나올 뿐더러 죄다 서탈) 학사직무 쓰면 대학원때문에 2년밀려서 그런가 나이많은게 불이익으로 작용함. 동나이대 동종업계 중고신입한테 밀림.

고학력머저리라는게 이런건가 싶다. 중소기업이라도 가고 싶은데 장난안치고 대기업은 서류 5개넣으면 5개 다붙고 중소는 20개넣은거 20개 다 서탈함. 세상에 필요없는 존재가 된 것만 같다. 오늘도 최탈 하나 통지받고 술김에 나쁜 생각함.

내년이면 29인데 올해보다 더 힘들어지겠지. 이번 하반기도 취직못하면 그거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