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왜 공무원 준비하는지 알 것 같다. 진짜 좆같다.

취갤러(59.28) 2024.09.04 09:55:01
조회 2612 추천 46 댓글 26

나이 28세

인서울 4년제 서성한중경 라인으로 문과계열인 경영계열 졸업


고등학생 때 이과에서 굳이 문과로 대학온 내가 병신같다.


무튼 각설하고

그래도 나름 스펙 쌓는다고 지난 8년 동안 쉬지않고 달려왔다.

없는 집안 형편에 과외도 하면서 진짜 열심히 살았고

토익 910점에 텝스 500+


이것 뿐만 아니라 각종 공모전에도 도전해서 우수상까지 받아봤고

봉사활동도 챙긴다고 매 방학때마다 과외하면서 주말마다 봉사하고 다녔다.


군대도 육군 병장 만기전역이고

예전에 군인때 너무 힘들고 자살하고 싶고 그럴 때도 정신과 한번 안 갔다 취업에 지장생길까봐

비보험이든 뭐든 한다 해도 어떻게 기록이 남는다고 들어서 절대 안 갔다.

그냥 진짜 혼자 이겨내고 살아왔음


8학기 동안 평균 학점은 4.1이고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도 이상없다.


외모는 진짜 객관적이지 않으니 나의 주관적으로는 그냥 ㅍㅌㅊ라 생각한다.

173cm에 61kg 그냥 평범한 체격이고

얼굴은 그냥 예전에 편의점 알바하면서 번호도 2번은 따였으니 그냥 ㅅㅌㅊ는 아니더라도 평범하다고 생각함.


자소서도 돈주고 스킬 배워서 최대한 일목요연하게 쓰는거 터득하고 


대학교 다니면서 모아둔 돈에 부모님이 조금 무리해서 보태줘서 어학연수 1년 다녀오기도 했다. 


컴활이든 엑셀이든 한국사든 그냥 회사 취업할 때 필수적인 건 다 땄다고 보면 된다.

남들 놀 때 나 공부했어

물론 맨날 공부한 건 아니고, 애들이 100을 논다 하면 나는 50만 놀고 50은 공부하듯이 하루의 꼭 한번은 책을 들여다보고 살았다


역겹고 토나오고 지루하고 재미없고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고

그런데도 그냥 미래에 고소득, 안정적인, 비즈니스맨이 되기 위해서 꾹 참았다

난 이게 정답인 줄 알았어


그리고 대학교 졸업하면서 취업하려고 했는데


대기업은 1차서류 합격 후 면접에서 탈락

서류 탈락

탈락


내가 진짜 꿈꿨던 대기업들, 금융권들은 죄다 탈락했다.


TO도 별로 없는 자리

경쟁률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높은데

이게 붙을까? 싶어도 그간 해온 것처럼 열심히 해도


탈락

탈락 탈락


그냥 계속 탈락했다


씨발 그리고 내가 눈이 너무 높은가? 싶어서

조금 눈을 낮추고 중견을 보는데


진짜 연봉이 무슨.. 내가 방학때 풀탐으로 과외했을 때랑 비슷하게 주는 거 같더라.


이게..씨발 내가 이걸 받으려고 

학원비 몇천 쏟아가면서

등록금 몇천 쏟아가면서

내가 지금까지 달려왔나 싶고


그와중에 대기업인줄 알고 면접 넣었던 곳은

계열사처럼 위장한 협력업체 흔히 말하는 하청업체였다 씨발 ㅋㅋ


와 진짜 현타온다

나 왜 살지?

내가 뭘 위해서 이렇게 산 거지


사람은 기술이 진짜 맞는 거 같다.

친구 중에 지잡대 다니는데 프로그래밍 언어 하나 진짜 잘해가지고

지혼자서 뭐 만들고 만들고 그러는데

얜 네이버 들어갔다


걔도 피똥싸게 노력했겠지만

진짜 취업을 할 때 그 선택의 폭이 너무 다르더라


나 진짜 왜 살지??

지금 8년동안 

아니

중고등학교 포함해서 14년동안

내가 지금뭘 위해서 달려온거지?? 싶어



이렇게 대기업 탈락을 겪다보면

이제 내 눈이 자연스럽게 낮아지면서

중견을 보는데

중견 중에서도 문과계열은 진짜.. 경쟁률이 말도 안 되더라


나보다 더 뛰어나고 더 노력한 사람 많겠지

분명 많아

그런 사람도 나랑 동일한 상황인 사람 많더라


들어가기도 싫은 워라밸 좆같은 회사라도 먹고 살아야 하니 취업했고

면접 때 억지 웃음 지으면서 취업했는데


복지는 씨발 연차를 제대로 써본적도 없다.


친구말로는 그냥 너 머리로 지금까지 열심히 뭐든 해냈으니까

지금이라도 IT쪽이나 전산, 전기나 기술쪽 배우는 건 어떻겠냐고 진지하게 얘기하더라


근데

나도 그러고 싶거든?

근데 지금 28살에 29살을 앞두고 있어


나 학자금 대출도 지금 갚는 게 빠듯하고

우리집 부자도 아니고

내가 지금 뭘 한다는게 너무 무서워

그렇게 또 1년 보내면

그 기간동안 돈은 또 어떻게 마련하고

그 기간동안 준비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어딨고


여기서 경력쌓고 대기업가야지 싶어도

여길 경력으로 쳐주는 곳도 별로 없더라


진짜 씨발 왜 공무원 준비하는지 알 거 같더라


나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

좆같다 진짜 진짜 너무 좆같애

추천 비추천

46

고정닉 2

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988991 사람인 이력서 열람 안하고도 이력서 볼수있음?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4 184 0
1988988 옛날 중학생때 영어학원 다닐때 이야기 풀어봄.txt [2] 몌쿠이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4 108 1
1988987 정년보장이 매리트가 있는거 맞음? [1] 취갤러(61.72) 10.14 111 0
1988986 키 175쯤 되보이는데 워커에서 내려오면 키 160되는사람 ㅇㅇ(223.39) 10.14 60 0
1988983 실급 타왓다.. [1] 이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4 131 0
1988981 생산직도 주야만 없으면 젊은사람들 많이할텐데 [1] ㅇㅇ(223.39) 10.14 103 1
1988979 통계기준 이정도 이상이면 중산층임 ㅇㅇ [3] 취갤러(175.207) 10.14 130 0
1988977 면접학원이나 뭐 그런거 가본사람있음? ㅇㅇ(211.234) 10.14 56 0
1988970 너흰 이직이나 해고가 두렵냐? [4] ㅇㅇ(211.36) 10.14 214 1
1988968 취업시장에서 외모는 존나 중요해 [23] 취갤러(211.192) 10.14 5452 42
1988966 하고 싶은 일 해야 함 [6] 취갤러(223.39) 10.14 132 0
1988960 중소기업 연구직에서 점프 가능? ㅇㅇ(117.111) 10.14 86 0
1988945 전공 살린다고 깝추던거 후회된다 [2] ㅇㅇ(223.38) 10.14 162 0
1988943 옛날에는 증권사가 [1] 취갤러(106.101) 10.14 119 0
1988933 5일 풀잔업 세후 250 vs 5일 하루 빼고 잔업 세후 300 [3] ㅇㅇ(121.142) 10.14 107 0
1988928 집구석에서 평생놀아라 취갤러(118.235) 10.14 78 0
1988926 취업 하지마라 [3] ㅇㅇ(49.172) 10.14 254 4
1988917 출근하기 싫다... [4] 취갤러(223.39) 10.14 112 1
1988912 투잡 갓생이냐 ㅇㅇ? [1] 취갤러(118.235) 10.14 78 0
1988906 채용공고 질문좀 ㅇㅇ(121.169) 10.14 61 0
1988903 오늘 첫출근이라 6시에 인났어 졸립다 [5] 취갤러(106.101) 10.14 153 0
1988889 공고연봉이랑 취업시 연봉이랑 다른경우 많음? [1] 취갤러(1.242) 10.14 80 0
1988885 조식먹으러 가볼까나~~~ [1] 취갤러(61.78) 10.14 74 0
1988877 취업하지마라 [1] 대기업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4 176 1
1988870 일 10시간근무 [4] 취갤러(175.199) 10.14 121 0
1988863 취업 필수 스펙이었는데… AI에 밀린 컴활 ‘휴지통 신세’ ㅇㅇ(106.102) 10.14 205 2
1988862 냉정하게 서울에서 취업 가능하냐 [3] ㅇㅇ(211.218) 10.14 164 0
1988855 반년 공백후 첫 출근! [11] 취갤러(106.101) 10.14 3200 32
1988811 출근 날짜 조율하는데 보통 며칠걸려? [1] 취갤러(1.227) 10.14 89 0
1988800 생산직도 이력서 내라는데 대충써도 되는거냐? [1] ㅇㅇ(175.212) 10.14 123 0
1988785 서교공 현직인데 이직마렵다 [3] 취갤러(121.162) 10.14 184 0
1988761 날 조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사겨도 되는걸까 취갤러(222.118) 10.14 91 0
1988760 개성공단에 IT벨리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취갤러(118.235) 10.14 71 0
1988752 챗gpt는 자소설의 신이다 [2] 취갤러(223.39) 10.14 287 1
1988741 기업 영업일은 ai로 절대 교체안됨ㅋㅋㅋ [1] ㅇㅇ(61.251) 10.14 184 3
1988740 본인 월급 , 재산의 객관적인 상위 퍼센트 분석해줌 취갤러(175.207) 10.14 132 0
1988737 여긴 진짜 음흉한 새끼들 많네 [3] ㅇㅇ(61.82) 10.14 188 0
1988732 결혼도 했고 애기도 있는데 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 든다 구릅(118.38) 10.14 95 0
1988729 면접학원 다니는거 어떻게 생각함 [4] 취갤러(125.248) 10.14 232 1
1988727 인서울 화공인데 전공 안살리고 접었음 [10] ㅇㅇ(61.82) 10.14 319 2
1988717 사기업 -> 공기업의 맹점 [3] ㅇㅇ(61.82) 10.14 174 0
1988715 그래도 우리애 기 안죽여서 좋다 ㅇㅇ(118.235) 10.14 74 0
1988708 26 무스펙 백수 취직했다 [47] 취갤러(175.199) 10.14 7342 52
1988705 ✨+ 30대 백수 스펙 띵가 좀 ✨+ [3] 씨발개좆(218.235) 10.14 277 2
1988701 첫출근 긴장돼서 잠못드네ㅜㅜ [3] 취갤러(121.162) 10.14 176 3
1988699 30대 초반 순자산 얼마냐? [2] ㅇㅇ(118.235) 10.14 129 0
1988698 비조종 공군 장교 vs 항해사 [3] 취갤러(14.56) 10.14 94 0
1988695 경력 1년 중고신입은 면접준비 어떻게 해야함? [1] ㅇㅇ(59.16) 10.14 172 0
1988692 지방국립대 다니는 문돌이 계획인데 [13] ㅇㅇ(211.168) 10.14 277 0
1988685 2025년 서울시 공무원 연봉표(엑셀로 정리) ㅇㅇ(58.140) 10.14 195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