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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죽으러 스위스 갈 돈 모으는 각이냐?

취갤러(220.90) 2024.08.27 15:11:09
조회 173 추천 1 댓글 1

읽어보고 내가 미친소리 하는 건지 아닌지 확인 부탁함


@일생 요약


- 90년대 중반 출생 흙수저 남자임(현재 30 근방의 나이라는 거)

- 가정환경, 고향 등 여러모로 문제가 많았으나 거짓말이나 합리화 없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부 ㅈ도 안함

- 필연적으로 지잡대 기계과 입학

- 가세가 상당히 기울고 아버지와의 불화가 커져서 자퇴 후 독립 (얼굴 자주 안 보고 연락 간간히 하다보니 악감정은 많이 희석됨)

- 그 후 공장 다님

- 그러다 이십대 초중반에 중국 물품 되팔이가 꿀이라는 거 듣기도 하고 실제로 보기도 해서 호기롭게 도전함

- 돈이 좀 벌리니까 진지하게 할만하다 싶어서 사업을 크게 벌리자 마자 좆같은 코로나 터져서 물건은 안 들어오고, 연락은 끊기고...

- 종합적으로 개씨발쳐망함 빚 많이 생김

- 여러 일 전전하며 살다가 진짜 뭐라도 배우고 싶어서 국가에서 진행하던 프로그래밍 교육 들음.(국비 학원 말고 뭐 여튼 좀 길게 진행하고 돈도 주는 거 있음)

- 중간까지 하다가 당장 돈 벌어야 할 사고가 터져버려서 어쩔 수 없이 그만 두고 재취업 후 일함.


@ 존엄사 받는 것을 계획하는 이유


이걸 왜 말하고 앉았냐면 요새 들어 진지하게 존엄사를 위해 돈 모으려고 하는데 어떻게들 생각하나 싶어서 물어보고 싶었음

이게 합리적인 계획인지 아니면 내가 드디어 좌절감에 미쳐서 병신같이 허무맹랑한 소리 하는지를 모르겠더라고


일단 마흔까지 빚 다 갚고 돈 조금 모아서 죽는 각 나오면 대출 또 내서 4천 정도 긁어 모은 후에 스위스든 어디든 가서 안락사 받는 걸 목표로 삼으려고 함

노후 대비가 될 리가 없으니 추후에 좆같이 빌빌대며 살기보다 상대적으로 풍족할 때 즐기고 아직 사람 다울 때에 빠른 서렌이 덜 불행해보임


'너 인생 아직 할만해'라는 말이 듣고 싶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이긴 한데

솔직한 말로 현실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건 뼈저리게 앎


빚, 월세 등 고정지출 다 빼면 밥 굶지 않을 정도로만 버는데 딱 거기까지고 번듯한 경력이나 성공 경험 하나 없음

물려받을 재산은 커녕 당장 부모님 돌아가시면 장례비 얼마 나올까 빚은 얼마 남기셨나 상속포기 어려울건데 등등 돈 걱정 해야할 답없이 존나게 구질구질한 병신좆거지씨발쓰레기새끼임


이런 새끼가 마흔, 쉰 쯤 넘어가면 해봐야 뭘 하겠어

늙어서 한겨울에 등 따시게 자려면 범죄라도 저질러서 구치소나 교도소 가야 할텐데 늙어서 그런 좆같은 새끼가 되긴 싫어ㅋㅋ.....

살아보겠답시고 그렇게 구차하게 남한테 피해 주느니 걍 고통없이 존엄사 하고 싶음.


친구들은 다 번듯한 사회인이 되어서 승진도 하고 결혼도 하는데 나는 경력도 안되는 일이나 하는 빚쟁이 병신이라 슬픈 건 차치하고서도

겪어온 실패와 좌절과 폭력을 비롯한 학대가 힘겨웠고 지금도 종종 뼈에 사무치게 아픔

이젠 도전도, 사람도, 삶도 너무나도 두렵고 괴로워서 미래를 위해 자기계발할 의욕이 전혀 없고, 편하고 사람답게 죽길 바랄 뿐임.


맛있게 술 먹고 밥 먹고 담배 피우고 게임 실컷 하고 자다가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게 뇌출혈로 죽었으면 하고 바램

어찌저찌 버티고 살면서 이제 자기계발 진짜 뭐라도 해야 할, 했어야 할 나이가 되니까

솔직한 말로 더 이상 전진하고 싶지도 않고 이젠 편해지고 싶음


씨발 쓰다보니 또 눈물 나오네

요새 들어서 계속 이러는 내가 너무 싫다ㅋㅋㅋ


@ 존엄사가 답이다 싶은 이유


- 가진 재산은 보증금 오백 말고는 전자기기나 집기가 전부인데 빚은 은행 대출 4천만원 후반

-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인한 비만임

- 이 나이에 당뇨병 2형 진단받음, 즉, 급전을 위한 쿠팡이나 건설 일용직은 불가능함

- 조울증 있음 ('아직까진' 관리는 잘 하고 있음 사고 치지 않았고, 사회적 활동이나 인간관계 문제 없을 정도)

- 모은 돈이나 당뇨 걸리기 전에 들어놓은 보험 없음.

- 가끔 내가 증오하는 사람 몇몇이 성공가도 걷는 거 보면 너무나도 괴롭고 쓰라리는데 앞으로 격차는 더 심해질 예정

- 돈이 궁할 때 마다 타인에게 의존하고 싶어지는 내 모습과, 차량에 손목치기든 뭐든 못된 짓으로라도 돈을 만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내 씨발같이 한심한 모습이 거지발싸개마냥 처량해서 이런 생각이 들 때 마다 가끔 눈물을 참기가 힘든데 앞으로는 더 심해질 예정


@ 그래도 객관적으로 보긴 해야하니 마른 오징어에서 물기 쥐어짜내 쓴 살만한 이유


- 전과, 문신, 자해 흉터 없음

- 공백기 맥시멈이 구직을 위한 3주일일 정도로 적음

- 그래도 월 200 후반은 범

- 술, 담배, 노름에 아주 악습관은 없음. 술은 친구 볼 때나 매우 가끔 하고, 노름 안함, 담배는 액상형 전자담배만

- 친구, 가족, 애인, 지인한테 진 빚은 없음

- 아직 고도비만이긴 한데 당뇨 판정 이후 15키로그램 넘게 감량함

- 당화혈색소(당뇨 지표) 착실하게 호전시키는 중

- 빚이 니미럴 쥐새끼 좆만큼이긴 하지만 꾸준히 줄긴 줄고 있음

- 원어민 등 외국인이랑 영어 프리토킹 가능 (사무실 영어는 써 볼 일이 없어 모르지만 사회 문제 관련해서 말하는 것까진 가능함.)

(스물 극초반 때 카투사 지원하고 싶어서 봤던 시험에서 토익 800점 중반이었는데 지금은 토익 안봐서 몰루?)

- 일본어 한자 모르고 듣고 말하기만 가능, 씹덕 말투는 벗어난지 꽤 됨

- 프로그래밍 기초 정도 할 줄 암 (C는 꽤 깊이 해봄. 파이썬은 현재 일하는 곳에서 사무 업무 어느 선까진 자동화 가능한 정도. 둘 다 전공자 발 끝도 못 따라감.)

- 정육 쪼끔 함. 수입 소나 돼지 정도는 맡을 수 있음

- 동거하는 애인 있고, 친구 관계도 좋음. 전부 나한테는 너무 과분한 사람들이지.



일단 여기까지임

축축 쳐지는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어디 가서 말할 수도 없는데 인터넷이라 좀 털어낼 수 있었네...


근데 이렇게 살 이유를 적어보고 있었는데도 차라리 미리 삶을 포기하고 편하게 즐기다 존엄하게 죽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이 결론이 정말 합리적인 결론인지 아닌지 아직도 긴가민가함

주변 사람한테 물어보기도 뭐하고...


님들은 어떻게 생각함?

내가 미쳐서 이렇게 생각하는 거 같음?

아니면 정상적인 사고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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