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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한국의 젊은 남성들이 점점 의욕을 잃어가는 이유 txt

취갤러(1.176) 2024.08.05 10:07:17
조회 265 추천 6 댓글 0

1.정규직이던 고용 형태가 다양한 비정규직으로 바뀌면서 고용 안정성이나 복지, 급여 부분이 상당히 악화됨.


이는 논리적으로 손해라는 판단 외에도, 감정적으로 공동체 집단에서 소외되고 차별 받는다는 느낌을 주며, 당연히 공동체 의식이 약해지고, 반사회적 성향을 띄게 됨.


'나라에 애국하며 발전의 과실을 함께 누리는 노동'이란 관점에서, '특정 성별, 세대에게 가해지는 구조적 착취'라는 관점 변화를 살펴보면 당연히 나쁜 조건의 노동에 참여하지 않으리란 예상이 가능함.





2.인구구조상 기성세대가 신입으로 들어가던 시절에는 짧은 막내시절을 견디면 금방 후배가 들어오고 대접 받는게 가능했음.


경제와 사업은 확장을 거듭했고, 기업의 필요 인력은 날이 갈수록 많아졌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인구구조 외에 경제적 요인까지 합쳐져 86~96년생에 해당하는 세대가 '끼인 세대', 이들을 포함한 이후 모든 세대가 영원한 막내로 남게 되고, 실무자는 극단적으로 부족한데 관리자는 많은 역피라미드 조직구조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리자 입장에 있는 기성세대는 변화와 문제인식조차 거부하고 상명하복, 수직구조, 권위주의, 연공서열, 막내문화를 유지하려 함.


결과적으로 '요즘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일은 폭증했는데 실무인원은 감소하고, 급여나 복지 수준은 갈수록 떨어지면서 불합리한 막내문화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임.


젊은 남성 입장에서 그걸 주도하는 기성세대는 자신들과 완전히 다른 문화, 한참 떨어지는 교육수준, 반지성주의와 비논리, 비합리로 보이기에 적응하기 어려움.


그 막내생활은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구조적으로 과도하게 몰리는 업무 때문에 발생한 문제를 정신력, 노력, 의지, 능력부족으로 몰아가니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음.





3.전체적인 고용도 줄어들었지만, 특히 공공근로나 가산점, 할당제를 통해 완화된 노인이나 여성 일자리에 비해 젊은 남성의 일자리가 극단적으로 줄어듦.


심지어 대기업 자체도 줄어들었는데 신규고용마저 줄였고, n86 정년 연장까지 이뤄져 취업 문턱은 더더욱 좁아짐.


결국 엄청나게 줄어든 소수 기업에 진입하지 못한 대다수 젊은 남성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급여와 근로조건이 나쁜 직장에 다녀야 하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급여 차이가 너무 많이 벌어진 상황, 현 세대의 교육수준 대비 보상까지 고려하면 당연히 꺼려지는 선택임.





4.물가상승분에 비해 실질임금이 감소하면서 기성세대에 비해 자산형성이 어려워졌고, 세계화에 따른 양극화와 노동소득 대비 자산소득 증가율이 높아짐.


심지어 정책은 부동산 거품 조장으로 완전 역방향 설정하여 이를 악화시켰고, 이는 세대 간 재산차이를 더더욱 극대화함.


일반 여성의 창녀화, 자산형성이 끝난 기성세대의 유흥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유흥산업 폭증, 노인 및 여성할당, 여성우대 정책까지 이루어지며 이러한 모든 수혜에서 배제된 젊은 남성들은 심각한 노동의욕 감소를 겪음.


쉽게 말해서 백날 몸 갈아넣어서 노동을 해도 내 몸 뉘일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렵고, 아무리 자기개발해서 소득을 올려도 결혼 적령기 여성이 여태 쉽게 벌던 유흥소득에도 미치지 못하니 눈높이를 맞추는게 불가능함.


이런 역할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 문화적으로 페미니즘만 강화하며 남성성 뿐만 아니라 남성의 욕구마저 부정하니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는 무기력 상태가 널리 퍼짐.





5.인구구조, 경제구조상 앞으로 나빠질 일만 가득하고, 나아질거란 구체적 근거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 상황임.


인간은 당장 힘들거나 이익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미래에 가능성과 희망이 존재한다면 당장의 고난을 감내하려는 성향을 보임.


반대로 당장은 생활수준이 높더라도, 미래에 힘들어지고 손해가 발생할 예정, 그러니까 희망이 아니라 절망이 예정된 상황이라면 인간은 의욕을 잃게 된다는 것.


당연히 이미 자리잡고 적응한 기성세대보다, 이제 시작하고 사회에 진입하려는 젊은 세대의 적응이 힘들고, 의욕 감소도 심할 것임.


구체적으로 기성세대가 사회에 편입되던 80년대 90년대를 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라와 기업의 규모, 질적인 수준까지 두드러지는 발전이 있었고, 앞으로 계속 생활수준이 개선되고 좋아질거란 희망, 정확히는 그 발전속도가 눈에 보이는 수준이었음.


사회, 문화, 기업, 경제, 기술까지 모든 부분에서 그런 긍정적 변화가 두드러졌기에 긍정적 경험을 했고, 당연히 의욕이 생겨 더 많은 노력을 투자하는게 가능했음.


쉽게 말해 지금은 저임금에 몸 쓰는 험한 일을 하지만, 갈수록 임금이 올라가고, 노동환경이 개선되며, 금리가 높은데 물가는 싸서 생활수준과 자산이 계속 상승하므로 장기간 고된 노동과 검소한 생활을 통해 저축하는게 가능하고 쉬웠다는 것임.


모든게 반대로 된 지금의 상황에서 당연히 장기간 고된 노동과 검소한 생활을 통한 저축은 심리적 저항이 심할 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도 어려움.





6.구조적으로 스트레스 질환이 증가함.


양극화, 사회의 복잡도 증가, 교육수준 증가, 과학기술 발전 속도 증가 등, 이러한 요소는 '변화'로 요약 가능함. 인간은 변화에 맞춰 적응하고,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변화시키는 행위에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며, 스트레스를 느낌.


당연히 자산 및 사회적 지위, 관계 형성이 끝난 기성세대에 비해 젊은 세대가 더 불리한 측면이 있는데, 거기에 변화하는 양도 많고 속도도 빨라졌음.


그런 상황에서 구조적 문제 해결은 고사하고 오히려 악화되며, 앞으로도 더욱 나빠질 전망이니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이 방향성이 맞는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상황임.


실제로 그렇게 스트레스 받아가며 사고방식이나 태도, 행동을 변화하는데 성공하더라도 또 금방 다른 변화가 오면서 기껏 노력한게 물거품이 되는 상황의 연속이고, 그런 변화에 대응해 성공적으로 적응하더라도 연애, 혼인, 출산, 주거, 사회적 지위 획득, 자산형성 등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보편타당하게 누리려는 가치를 획득하는게 불가능에 가까움.


이런 해소되지 않는 장기적 스트레스 상황은 호르몬 불균형이나 염증반응, 심하면 뇌의 물리적 손상까지 줘서 신체와 정신 질환을 증가시킴.


교육, 문화, 경제까지 엄청난 변화의 연속을 맞이하는 젊은 남성의 입장에서, 모든 시스템이 기성세대와 여성 위주로 꾸려지는 환경에서 정신적 에너지와 스트레스 저항성이 모두 고갈되어 새로운 조직에 들어가고 적응하는 일이 힘든게 당연함. 그게 특히나 '고된'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7.기성세대, 정치, 문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지 못 하는걸 넘어 남성 자체를 부정함.


공동체가 공유하는 보편타당한 가치, 사상, 철학의 부재와도 연관이 있음.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행 이전에 목표설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계획과 실행은 이뤄지기 어렵고, 이뤄진다 해도 성공적이라 판단하기 어려움.


기성세대와 사회 지도층, 언론부터 권한과 책임의 비례, 신의칙, 황금률을 어기니 구성원이 보편타당하게 추구해야 할 가치가 훼손되었고, 결국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에서 '생각'부분이 사라지니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으로 변화가 일어남.


그런데 오늘날 이 공동체가 어떤 행태로 살아가는가?


사회 지도층이 하던 그대로, 황금만능주의와 천민자본주의, 권위주의, 남을 강제하고 통제하려는 권력지향, 과정과 방법이 잘못되어도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식의 결과론, 반지성주의, 책임은 지지 않고 권리만 누리려는 이기주의 등.


이러한 상황에서 페미니즘과 세대포위론, 세대 간 차별, 착취를 통해 아예 젊은 남성 자체를 부정함. 안 그래도 방향성을 상실하고 심각한 아노미를 겪는 상황인데, 정체성마저 부정 당하니 당연히 어떤 계획을 실행하거나 의욕을 가지기 힘든 것.





8.젊은 남성의 교육수준과 정보 증가로 위에 열거된 사실을 누구나 알게 되었음.


조선소 노동자가 착취당하고 있다는걸 알고 대규모 이탈한 것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선택하지 않을 나쁜 조건의 노동을 거부하는 것.


어쩌면 당연한 선택인건데, 그동안 정보를 통제하고 세뇌하면서 생산성 나오지 않는 기업이 정부 지원금과 노동자 착취를 통한 이익으로 연명하던 방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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