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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면접후기

취갤러(123.141) 2024.07.13 03:21:43
조회 3653 추천 15 댓글 4

매출액은 3000억.. 직원수 500명정도 중소-견 구미 반도체 기업 면접보러감.


가자마자 지원자 5명 면접비 3만원 쥐어주고 대기실로 담당직원이 데려감. 가는 중에 청소 아주머니 발견 인사함 ㅋㅋ 청소하시는 분 계시는 것 만으로 기업 이미지 상승.ㅋㅋ..


30분 대기하고 입실, 면접원 3명(인사담당관 1, 직무 팀장급 2) 지원자 5명 다대다 면접.

들어가자마자 인사하고 자리 착석했는데, 시작 전 면접관이 말함

"오늘 면접 시작하기 전에 한 말씀 드리자면 스크립트 짜온거나 준비해온거 말고 본인의 생각, 가치관등을 진솔하게 대답해주세요" 

그 후 면접 시작, 처음에는 자기소개 1분, 지원동기, 준비한 역량 등 보편적인 공통질문.


외국어 질문하는데 


Q) 업무 특성상 영어로 대화할 일이 가끔 있을 수 있는데 외국인과 대화한 경험 있는 사람 손들어 봐라.


나는 없음.ㅋㅋ 혼자 쭈구리마냥 손 안들고 앉아있었음. 

나머지 4명 다 손들어서 대답함. 6개월 호주 워홀 갔다~ 외국어에 관심있어서 영어 동아리 1년했다 ~ 외국인 친구가 있다 등등.. 

답변 다 듣더니 면접관이


Q) 그럼 안해도 되는데. 혹시 영어로 자기소개 한번 해볼사람 있나 ???


A) 나는 대충 준비는 했음.. 연습도 많이 했고. 먼저 손들어서 준비한거 말함 (본인 오픽 IM2 스크립트 외워서 받은 무의미 점수 ㅋㅋ)


근데 5명중 나포함 2명만함. 면접관이 의아해함. 영어 성적도 다들 있으시고 외국인이랑 대화도 해봤다면서 영어로 자기소개는 왜 못하냐..??

일단 이렇게 말하고 다음 질문 함. 나도 느헝?.. 함 뭐 영어로 대화하는 것도아니고 영어 자기소개인데 간단히 준비 안했나..? 너무 떨려서 못하겠는건가? 여튼


Q) 구미에서 근무하게 될텐데 ,, 수도권 근무가 낫냐 지방 근무가 낫냐 ??


A) 이러이러한 집안 사정때문에 지방 근무를 선호해서 지원했습니다.


나머지도 다 지방 근무가 좋다고 함 ㅋㅋ.. 개인적으로 위에 내 답변은 자기소개서나 인적성 때 컨셉잡은 [주체적인 삶은 살아왔다]라는 부분과 모순되어서

지적하려면 지적받을 수도 있는 답변이였는듯.


Q) 급여, 회사의 분위기, 본인의 비전 셋 중에 취업에 있어 뭐가 제일 중요한가?


A) 회사의 분위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회사의 분위기가 좋으면 선 후임간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업무 능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좋은 회사 분위기 속에서 오래 근무하게 된다면 업무에서의 전문성도 상승할 것이고 그것이 본인의 비전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한 가게에서 4년동안 아르바이트 할때도 사장님과 사이가 좋고 좋은 분위기라 오래 근무할 수 있었다.


나머지 4명은 본인의 비전을 선택했음. 근데 면접관이 비전이 중요하면 반도체 밸리있는 경기도권에 취업을 희망해야지 왜 구미를 희망한다고 대답했냐?? 물음

다들 말 없음. 이때부터 면접관들 표정이 별로 안좋음.  


Q) 그러면 입사 후 본인이 생각하는 직무와 많이 다르다면 ?? 


나포함 지원자들 다 주저리 주저리,,, 저는 어떠어떠한 기업 인턴경험을 통해 서로 다른 직무인듯 보여도 연관이 있다~ 이러이러한 경험을 통해 어떠어떠한 역량을 키웠다. 이렇듯 본인과 생각하는 직무와 다르더라도 열심히 적응해서 수행하겠다~ 다들 예스맨마냥 좋게 포장해서 말함.

이거 들은 면접관이 계속 IF를 붙임. 아애 전공이랑 다르면 ?... 아니 그러면 진짜 프린터만 시키면?? 이 말 듣고 다시 대답함


A) 나는 엄청나게 고민하면서 편입 결정했고 (전문대에서 4년제 편입함 ㅋㅋ...) 생활비나 등록금 다 4년동안 아르바이트하면서 충당해서 어렵게 졸업했다.

그래서 전공이랑 아얘다른 직무에서는 많이 힘들 것 같고 우선 상사분에게 면담 요청해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눌것 같다.


그러니까 면접관이 지원자들 답변 다 듣고 "나는 그냥 때려칠겁니다 이런 답변을 원했는데.. ㅋㅋ "라 함.. 근데 솔직히 누가 이렇게 말함....

여튼 면접 도중에 표정 굳어있던 인사담당관이 한마디 함


"본인이 1년에 1000명의 지원자를 보는데 1000명 대부분이 똑같다. 똑같은 스크립트, 자기가 무슨 역량이 있다. 무슨 경험이 있다. 항상 좋은 대답.. 그러면 우리는 누구를 뽑아야 하나. 기업은 본인들과 같이 일할 사람을 뽑는거다. 자기가 면접 전에 진솔하게 대답해달라고 말씀 드렸지 않나.. 앞으로 질문은 옆에 사람이 경쟁자라 생각하고 본인이 주변 지원자보다 어떤 부분은 더 낫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대답해봐라"


근데 여기서조차 스크립트 달달 외운것처럼 본인은 어떠어떤 학부연구실에서 ~한 계측기기를 이용해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있다 이러더라. 근데 사실 정답은 없는듯 여기 면접관은 직무 관련 역량보다 진짜 지원자가 어떤 성격인지, 어떤 가치관인지, 함께 일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 듯. 나도 이 질문에 준비는 했는데 그냥 생각나는대로 평소에 내가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한 부분 말함.


A) 저는 솔직히 서류 보시면 알겟지만 남들보다 학점이 높거나 학부연구생, 인턴 경험은 없다. 그래서 입사하고 눈에 띄는 결과물이나 대단한 업무 수행능력을 보여준다는 말씀은 절대 못드리겠지만. 입사하고 보통 신입사원들이 하는 실수나 사고는 칠일 없도록 하겠다. 나 자면서도 화장실 세면대 물 껐나 걱정되면 일어나서 한번 확인하고 외출하고 계단 내려가서도 뭔가 놓친 것 있는것같으면 올라가서 확인한다. 그러니까 입사해서 절대 큰 실수나 사고는 안칠수 있게 하겠다. 업무 강도에 있어서도 나 군 복무중에 지뢰제거 작전 6개월동안 하면서 이것보다 힘든일은 살면서 없을거라 장담했다. 무슨 일 시켜도 군말안하고 할 자신 있다


이런식으로 말함.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주절주절 안좋게 볼려면 끝없이 안좋게 볼 수 있는 답변이였는듯.

근데 면접관은 다른 지원자들 저 말 듣고도 자기 스펙 줄줄 나열할때 솔직히 말해서 좋게 봐준 것 같음. 특히 어떠어떠한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라는 지원자 답변에 아니 구체적으로 무슨 성과를 내실 수 있는데요 ??.. 하고 공격적으로 질문함. 결국 이 질문 마지막으로 면접 끝났는데 진짜 시간이 금방 가더라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상위 중견이나 대기업 면접은 아니지만 느낀점은.. 당연하지만 면접관 성향따라 같은 대답이라도 아애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으니 성향파악을 빨리하는게 중요한듯. 그리고.. 다대다 면접도 처음이고 면접 스터디도 한적 없었는데 진짜 다른 지원자 답변들으니.. 아 근데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답변이 진짜 많음

내 답변도 물론 마찬가지겠지 ??. 면접 스터디를 하든 면접을 많이 겪어보든 객관적으로 누군가가 내 답변을 듣고 피드백하는 과정이 중요한듯.

여튼.. 운 좋게 면접 통과하고 다음주 채용검진 잡혀서 다시 복기하는 김에 구구절절 써봄.. 갤럼들도 원하는 기업 면접 잡히면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나오면 좋겠다..


나는 다음에 또 면접보면 윗답변 처럼 절대 안할듯..ㅋㅋ 너무 병신같은 답변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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