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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ㅈ소에 첫 취업했다 그만둔 후기

키무(14.34) 2024.07.11 21:28:29
조회 1168 추천 7 댓글 10
														

첫 면접 그냥 잡담만 나눈 거 같은데 붙음

자기소개랑 준비한 거 열심히 외워갔는데 말 할 기회조차 없음 ㅋ

사장 본인 말로는 준비한 거 보지도 않았다고

그럼 뭘 보냐 물으니 인성을 본다고 하더라.....


너 전에도 더 경력 있고 스펙 좋은 애들 많았는데 너 뽑은거니 열심히 해라 어쩌구 함

난 솔직히 꼰대다 블라블라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칠거다 어쩌고저쩌고 혼나도 서운해하지 마라 어쩌고저쩌고

소리만 계속 듣다 출근하게 됐다 ㅋㅋㅋ


뭔가 이상했지만 처음이라 다들 그런 줄 알고 갔다.


첫날 떨리는 마음으로 갔는데 다들 바빠보이더라

난 그래도 처음이니 쉬운 거 시키거나 적응할 시간 줄 줄 알았는데 

바로 다른 사람이랑 똑같은 거 시켜버림 ㅋㅋ


어리버리 타면서 함 첫 출근날 밤 10시 넘어서 까지 작업함. 물론 경력자 선배들도 다 같이 남음...ㅅㅂ

여기는 바로 실전 업무 시키면서 가르치는 스타일인가 보다 하고 울며겨자먹기로 버팀

원래 회사는 이렇게 바쁜 곳인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타 회사에 비해 유달리 거래처가 많고 바쁜 곳이라 하더라..


나 빼고 다들 30년 이상 경력자에 그 회사에서만 손발 척척 맞아가며 10년 이상은 같이 일해 온 사이 ㅋㅋ

나만 첫 취업에 들어온 지 1주일 됐는데 사장이 사장실로 불러서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어쩌고저쩌고 

물어보지 말라 하기도 했다가 물어봐도 되는데 혼나는 걸 무서워 말라하고 이랬다저랬다 함

정리하면 회사는 학교가 아니니 니가 알아서 눈치껏 배우고 도저히 모르겠으면 물어봐도 되는데 대신 ㅈㄴ 갈굴거니 그거 감안해라 

이런 뜻으로 들렸다 ㅋㅋ


그래도 첨이니 그렇지 여기서 죽도록 버티면 괜찮아지겠지 버티자! 하고 

집에 가서 못하는 부분 정리하고 연습하고 다시 회사 가서 10시 넘어서 까지 일하고 

하다 보니 하루에 2-3시간밖에 못 자고 출근ㅜ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사장 눈에는 차지 않았고 매일매일 혼남 

사장왈 이 회사에서 수십년 같이 일한 경력자들도 나한테 자주 혼난다! 라고 함


그 말이 너보다 잘하는 사람도 혼나니 기죽지 마라! 이런 위로가 아니라 넌 한참 멀었다는 느낌이라 우울했어..


거래처마다 업무 스타일도 다 다른데 그걸 다 외워야 하고 여기서 지시하고 저기서 지시하고 1달도 안된 신이비한테는 너무 무리였다

그것도 첫 회사 ㅇㅇ


그러다보니 실수하게 되고 선배한테 다시 물어보면 전에 알려준 거 왜 또 물어보냐고 갈굼 당함ㅜ 선배 입장에선 자주 하던거고 쉬운거니 이해해도 내 입장에선

처음이고 그 모든 걸 1주일안에 마스터해야 하는거라 억울했지만 어쩔 수 없이 죄송하다 했지 울 시간도 없었다 일도 바빴고 혹시라도 실수하면 또 사장실 불러가서 욕 처먹었을테니.. 사실 거기는 사수도 없었다. 


하루하루 오늘은 제발 실수하지 말자 이 생각만 몇 달 간 계속하며 다녔다.


그래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얼만큼 지나니 이젠 거래처 별로 업무 다른 것도 슬슬 이해가 갔고 

전보다 실수도 덜 하게 되었다.


여전히 많이 혼났지만 신입이니 어쩔 수 없는 거고 ㅈ같아도 1년만 버티자고 다짐했다.


근데 지켜보겠다는 사장이 못 기다려주겠다고 잘라버렸다.


나도 억울해서 분명히 며칠은 더 기다려준다 하지 않았냐 이제 슬슬 적응하고 다 외웠는데 라고 항변하니


사장이 내 입장에선 기다려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 라면서 약속과 달리 잘라버림 ㅜ 


신입인데 적응기간 없이 경력자들과 똑같은 일을 시키고 잘 못하면 바로 갈궈대고 비교질하고 그게 억울했지만 그 점을 말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사장이 가르치며 자주 했던 말이 초딩도 가르치면 30분안에 여기 일 바로 투입되서 할 수 있을거다!

이랬거든.. 내가 ㅄ이라 못 하는 거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신입이라도 바로 잘 했을 거다 이런 인식을 줬기 때문에 말 할 수 없었다..


이런 익명 아니고는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게 됨.

설마 사장이 처음인데 쉬운 거 시켰겠지 니가 ㅄ이라 못한 거 아냐? 할까봐..

그냥 선배들이랑 똑같은 일을 처음 오자마자 시킴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술이 고파짐


거기 말고도 원래 ㅈ소는 신입이라도 바로 실전 업무 투입돼도 잘하는 경력 같은 신입을 뽑고 싶어하는 거 같더라..


신입이니 못하는 건 당연하다고 봐주는 거 1도 없다.

물어보고 실수하는 건 1주일 안으로 끝내야 한다.

1주일 지나서 또 실수하고 같은 거 물어보면 갈궈댄다..


잘린 후로 그 지역 자체를 안감 


첫 면접날 사장이 여기 전에 다니던 사람이 있었는데 마음에 안 들어서 잘라버렸다.

근데 무릎 꿇고 울면서 애원하기에 불쌍해서 더 다니게 했다. 라고 했는데..

나도 무릎 꿇고 매달렸어야지 조금은 더 다닐 수 있었을까? 


후기 끝 ㅋㅋ 


그 후 거기 잘리고 다른 데 바로 붙어서 면접 보러 갔는데 잘린 직후라서 인지 자신감 떨어져서 최종에서는 떨어졌다ㅜㅜ

마치 악몽처럼 다른 곳에 붙어도 또 똑같은 곳 일까봐 숨이 턱 막혀온다


사실 첫 출근날 전에 면접 본 다른 회사에서 연락 왔는데 이미 출근해서 일하던 중이라 못 갔었다

시간을 되돌렸다면 그날 추노해서 딴 회사 갔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딴 회사가 더 지옥 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그만뒀다.


그 후에도 서류는 자주 붙는데 면접만 가면 그때 생각나서 자신감 떨어진다 

면접관이 준비한 거 봤는데 잘했다고 칭찬해줘도 

바보같은 표정만 짓게 된다


마음속으로는 지금은 사람 좋아보이는 저 면접관도 본격적으로 일하게 되면 ㅈㄴ 갈구겠지? 하는 생각부터 든다


언젠가는 정착하기를.. 나도 너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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