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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창난 한국기업식 인재상과 논리

취갤러(118.44) 2024.06.30 15:17:00
조회 224 추천 1 댓글 5

난 이 나라 기업이나 HR의 논리를 존나게 이해를 못 하겠음

특히 스펙


얘들 논리는 간단함

"우와! 명문대 나왔어? = 그럼 일도 잘하겠네?"

"우와! 토익이 900점이야? = 그럼 영어 잘하겠네?"


얘들은 그러니까 공부를 이 정도로 하는 애다 싶으면, 그 공부가 실무와 얼마나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지 따윈 보지도 않아놓고

그냥 공부를 그만큼 했다는 노력상을 보였으니, 공부가 아닌 다른 걸 시켜도 그만큼 따라오고 노력해서 성과를 낼 인재겠네?


기본적인 사고방식이 이 모양 이 꼴로 돌아감

찬찬히 반박해보자


1. 명문대 나왔으니 = 일을 잘한다?

ㄴ 정해진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뒤 꼬여있는 지문의 의도를 파악해서 인풋으로 들어간 정보를 아웃풋으로 내놓는다

ㄴ 이게 대학 과정의 기본 프레임이고, 내신 유지의 원리임

ㄴ 그런데 이런 거 잘하면 일을 잘하는 거야?

ㄴ 일이 뭔데? 무슨 일인데? 이걸 잘하면 갑자기 부동산 계약을 할 때 근저당 기준을 60~70%로 잡는다는 법적 상식에 각성을 함?

ㄴ 하다못해 사업장 구축을 위해 전용회선을 하나 까는 것도 협력업체가 7~8개가 붙어서 복잡한 분업관계 속에서 각개격파해나가야 처리가 되는 일인데

ㄴ 이걸 고작 대학 하나 나왔다고 잘할 수 있다고?

ㄴ 주어진 것을 잘 해내는 것이 대학이라면, 주어지지도 않은 일을 스스로 개척해서 하는 것이 일이고 업무인데

ㄴ 이 나라 기업은 왜 기본 원리부터가 다른 걸 해온 청년들한테 전혀 다르게 돌아가는 업무에 대한 기대치를 가져?



2. 영어점수 높으면 영어 잘해?

ㄴ 팩트는 니가 취업해서 영어로 5분 프리스크립트 프레젠테이션을 처돌릴 일은 없다는 거고

ㄴ 상선회사나 포워더로 근무하지 않는 이상 니가 영어를 쓸 일은 '택'도 없다는 거임

ㄴ 실질적으로 니 실무에 영어가 끼어들 일은 1%라고 보면 됨



그러니까 실무와 전혀 관련없는 어떤 일을 단순히 능숙하게 해냈다는 '사실'만을 봐놓고

다른 업무를 맡겨도 능숙하게 잘할 것이다라는 그 기대를 갖는다는 게 웃기고 자빠졌다는 말이 하고 싶은 거임

도대체 영어 스펙이 높은 거랑 실무랑 뭔 상관인데?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거랑, 실무에 써먹을 만한 적합성과의 관련도는 뭐고 그 비율은 뭔데?

정량화해서 수치로 표현할 수 있음? 하다못해 관계성을 나타내는 회귀분석이라도 돌려서 통계학적인 기준이 있어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임?

근거라곤 ㅈ도 없는 이상한 지들만의 헛논리로 지금 돌아가는게 이 나라 취업의 현주소임



이런 식이면 내가 어디 가서 붕어빵을 팔아봤던 경험도 스펙이여야 하고

하다 못해 고장난 단말기나 티비를 직접 스크류 따고 뺀치 돌려가면서 수리해서 정상화해놓은 경험조차 스펙이여야 함

왜? 지들이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것은, 그만큼 공부가 아니어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란 기대치를 가져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공부 열심히 했다는 이유로 업무에 대한 태도가 좋다는 논리가 성립한다면

공부가 아니라 어디 카센터에서 알바를 해봤던 경험을 하나 들이대도, 똑같이 업무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있다는 식으로 해석이 되어야 하는 거임



진짜 하다못해 공부 다 버리고 중학생 때부터 운동만 해서 고등학생 보디빌더 대회에 출전해서 우수한 성적을 냈다는 사실만 가지고도

이 나라 기업의 HR 대가리들은 "음, 보디빌딩으로 저렇게 열심히 한 경험이 있으니, 어떤 업무를 맡겨도 해낼 수 있겠군!"

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결론이 나도 났어야 했다고. 이렇게 보니까 어때? 말이 안 되지 않아? 보디빌딩을 열심히 했으면, 갑자기 IT 개발자로 대성할

싹수가 보여? 너 같으면 막 채용하고 싶어?


똑같다니까? 아니 실무랑 공부랑 아무 상관이 없는데,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업무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ㅈ도 근거도 없는 이상한 믿음이 있는 거야. 극단적으로 말해 책만 처본 사람한테 실무자로써의 됨됨이를 찾으려는 매우 비이성적인

사고방식을 취하고 자빠졌다는 거지


니들이 취업해봐라. 그 높은 토익 점수를 ㅈ도 어디다가 처 쓰길래 내가 이걸 해왔나 자괴감 들 걸?

정말 어처구니 없이 허술하고 비효율적으로 돌아가는 회사의 시스템을 마주하게 될 걸?

그냥 쿠팡에서 초고속으로 시켜서 처리하면 되는 걸, 비품 하나를 구매하려고 해도 회사의 내부 결제라인을 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경험할 걸?

그러니까 그런 절차를 무시하고 일처리 하자는 개념이 에자일이고 파스트트랙 같은 거잖아


그게 니 토익 점수랑 ㅈ도 뭔 상관인데. 토익을 잘 본다고 회사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극적으로 해결이 돼?

니가 상선회사에서 일하는 포워더라서 전화기에다 대고 영어로 쏼라쏼라 거려야 해?

실무랑 아무 상관없는 이상한 걸 요구해놓고 있다니까 지금?


난 그래서 이 한국기업식 인재상과 논리가 대단히 잘못됐다고 말하고 있는 거임

하나도 필요가 없는 걸 요구해놓고, 나중에 가선 리쿠르팅이나 OJT 비용이 든다고 경력직을 처요구하고 자빠졌다는 거지

지들이 처음부터 "이런 회사에 오고 싶으면 이런 역량이 요구됨으로, 우리 회사에서는 전기를 다루는 000자격증이 필요함"

이런 식으로 요구되는 역량이 독립화/세분화되어야 하는데,

고작 내신 잘받고 누구나 다 따는 영어 자격증 따냈다는 이유로 그 속에서 실무자로서의 됨됨이와 가능성을 본다?

대단히 잘못됐다는 거지. 그래놓고 지들은 제대로 된 인재 못 갈라내겠다고 꼴에 머리 굴려 꺼낸 방식이 '압박면접' 같은 거란 말야

이 놈이 그지같은 질문에 어떻게 대처하나. 개같이 던져줘도 찰떡같이 받아내는 놈인가...


이딴 거나 궁리하고 앉았다는 거임. 영어를 안 쓰는 직무에 왜 영어 스펙을 처보냐 이거임 쉽게 말해서

왜 그렇게 취직하는 사람도 돈 시간 날리게 만들고

왜 그렇게 기업을 돌려야 하는 HR 입장에서도 잘못된 선택을 해서 개인, 기업 모두의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면서도

이 문제를 인지조차 안 하냐는 거임


그러니까 욕 먹는 거고. 자기 스스로의 문제가 뭔지를 들여다 볼 줄은 모르면서, 꼴에 뭐? 벤치마킹? 해외사례?

이딴 거나 보고 앉았으니... 도대체 공부 잘한 거랑 실무랑 뭔 상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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