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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로 살다가 취업하게 된 계기앱에서 작성

취갤러(106.101) 2024.06.29 19:29:14
조회 1084 추천 17 댓글 3

넉넉치 않은 형편에 지잡대 나와서 학점도 그냥 평범하고 굶어 죽을 전공은 아닌데

일 자체가 하기 싫었음 남들 다 하지만 자신도 없고

그래서 코인으로 한방을 꿈꾸기도 했었다.

사실 그냥 일하기 귀찮은 노답 백수였던 것 같다.

그렇게 알바 좀 하다가 돈 부족하면 부모님 등골 빼먹고 나 자신을 자책하기도 하면서 3년정도 그렇게 보내는데 

그날도 늦잠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에 엄마가 바쁜 와중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밥상을 차려놓고 나갔더라.
나이들면서 노후 준비를 하는게 아니라 나 때문에 아직도 육아를 하고 있더라. 

돈 떨어지면 손 벌리고 자식 구실도 못하면서 그런 놈이 뭐가 이쁘다고 밥 해주고, 돈 주고, 그래도 기죽지 말라면서 옷 사입히고… 

몸도 점점 약해지고 나보다 작아진지 한참이 된 엄마를 생각하니 순간 머리가 띵해지고, 이 몸뚱이 하나 굴리기 귀찮아서 지금까지 개백수로 살았나 후회했다. 

울면서 그 밥을 다먹고 진짜 다짐했다.

그 이후로 3개월 미친듯이 빡세게 공부하면서 바로 기사시험 준비하면서 면접도 보러 다녔다. 내 주제에 이곳저곳 따지지 않고 마구잡이로 면접을 봤던 것 같다. 그렇게 한 11군데 정도 가니까 이런 나도 받아주는 곳이 있더라. 

운이 좋은 것 같았다.

현재는 그 중 한군데 1년째 다니면서 아재들이 많아서 꼰대 문화가 좀 있긴 하지만 그분들도 나름 살아남았기에 강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배울거 있으면 보고 배우고 있다. 
모두 열심히 사시더라.

그리고 많이 벌지는 못해도 적지만 가끔 부모님 용돈도 드리면서 살고 있다 좋아하시더라.

과거에 왜이렇게 미련하게 살았는지 후회는 되지만 난 요즘 매일이 행복하다. 일 끝나고 힘들어도 소소하게 저녁엔 가족들끼리 외식도 하고 친구랑 맥주 한잔도 하면서.

빨리 취업한 사람들보다는 속도는 늦지만 괜찮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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