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만으로 20후반, 직급은 중간보다 조금 높은 위치임.

대기업 7년차고 어린 나이에 빨리 입사해서 누구보다 업무를 빨리 터득하고 승진했음.

근데 우리 회사 문제점은 딱 하나임. 

바로 군대문화.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아니라 굉장히 수직적임.

일례로 내가 직급에 비해 나이가 굉장히 어린편에 속하는데 내 후배들은 다 나보다 형임 나이로는.

근데 내가 그들에게는 상사니까 나한테는 선배님 하면서 ~하셨습니까 이런 다나까 말투를 자주 사용함.

어쩌면 군대보다 더 심한 조직문화일수도 있음.

물론 나도 내 위 선배들한테는 그렇게 해야됨. 좀 친하고 편한 선배면 능글맞게 해도 되는데 안친하면 그렇게 해야됨

우리 회사가 일을 잘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시 여기지만 이런 선후배간에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그 사람을 굉장히 좋게안봄

설령 그 사람이 일을 잘한다고 해도.

솔직히 연봉이나 복지때문에 다니는거지 진짜 여기 회사 다니면서 흰머리 많이 늘었음.

그나마 유전적으로 내가 머리가 풍성하고 이러니까 탈모까지는 안왔는데

이런 회사를 계속 다녀야되나 정말 매일같이 고민하고있음

나같은 고민을 하는 사우들 꽤 많이있고 실제로도 힘든 지역일수록 퇴사율이 높은편임.

지금 나는 그나마 전국에서 회사생활 할만한 지역에서 근무중인데 내가 전에 근무했던 지역은 진짜 군대 그 자체였음.

동기들 얘기 들어보니까 그것보다 더 심한 지역도 정말 많더라.

어느정도냐면 타지역에서 업무지원하러 방문하러왔는데 타지역 사우는 솔직히 아저씨잖아. 같이 일하는 직원도 아니고

근데 그 아저씨한테도 나보다 선배고 그러면 선배님 하면서 대우해줘야됨.

그리고 그 아저씨는 딱 처음에 바로 스캔해서 후배인지 선배인지 자기보다 후배 사우다 그러면 바로 반말하는 경우가 대다수임.

물론 젊은 사람들끼리는 존칭을 쓰긴함. 근데 그 존칭속에서도 알지? 보이지 않는 위아래가 분명히 존재함.

업무 관련차 전화할때도 그럼.

이게 계속되다보면 업무 자체도 쉽지 않은데 이런 사소한거 하나하나때문에 피로가 굉장히 누적됨.

그래서 집에 오면 씻고 뻗는게 일상다반사임.

그럼에도 이 회사를 다니는 이유가 연봉이나 복지면에서는 정말 만족할정도가 되기 때문이지

그거 아니였으면 진작 퇴사했음.

내가 언제까지 이 회사를 다닐런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다녀볼때까지는 다녀볼 생각임. 

대기업 취업 희망하는 사람들도 본사 분위기가 어떤지, 지사 분위기가 어떤지 그런거 사전에 미리 알고가면 회사생활 굉장히 도움됨.

무작정 연고지에 가야지 이게 아니라 그 연고지 지사 분위기가 굉장히 너에게 힘든 분위기가 될수도 있단 말임.

지역이 멀리 떨어져있더라도 좀더 편한데 가는게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