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5살 에어공익 좆사관 4년차임 장기복무 붙었고

월급은 기본 225에 추가수당 고정 10+시간외근무 시간당 최저시급으로 받는중

+중간중간 떡값 성과급 쪼끔

시간외는 월평균 15시간정도 하는듯 대충 한달에 네다섯번 야근하고 나머지는 8to5 칼출칼퇴

뉴스에 나오는 수당 당직비 밀리는거 한번도 당한적없음 아마 이건 육군과 공군 급여체계가 뭔가 근본적으로 달라서라고 생각함

일은 비행기 정비함

부대위치는 지방인데 갠적으로 사람없고 공기맑은거에 환장해서 좋아함

집은 대충 지방버프로 lh 싸게구해서 출퇴근중

사람은 좋음
처음엔 가스라이팅당해서 나혼자 좋다고 생각하나했는데 지금까지 살아본결과 군대치곤 진짜 좋은사람들이라고 생각함
인간관계 트러블도 거의없었고

일도 솔직히 양심에 손을얹고 받는거보다 덜일한다고 생각함
훈련같은거 다 합쳐서 감안해도(가라치기가 대부분이지만)

돈받는것도 딱히 쓰는데도없고 욕심도 없어서 위에 언급한거처럼 별 불만없음

근데 이게 슬슬 차굴리고 밖에 나오면서 살아보니까

ㅈ사관 인식이 진짜 좆창나긴 했더라고

아무리 전투기 정비한다 뭐다 포장해도 결국 사람들에겐 ㅈ사관은 ㅈ사관임 이건 어쩔수없는거같음

물론 대놓고 비하는 안하지만 내리까는게 느껴짐
차라리 공장다녔으면 덜했을지도 싶을정도로

워낙 만족도 높게 군생활 하다보니 뭐 스펙쌓아서 나가야겠다 그런생각도 없어서 지잡전문대졸에 오픽 im3 잡산기 한두개가 스펙 끝임 솔직히 1년반 바짝하고(장기 점수채울라고) 나머지 펑펑놀았음

괜시리 주변 가족 친구들한테 쪽팔린 존재로 보여지는거같아서 고민중임

메이플로 치면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한 렙 30쯤되는 초보자면
(즉 언제든지 빛나는 직업으로 전직 가능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나는 자유전직도 못하는 폐급직업 렙20쯤 된거같은 느낌임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인식에 휘말려 스스로의 신분에 비관적으로 되다보니 뭔가 군생활하면서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어두운 부분도 보이는 느낌임.

전역하는 사람들 특히 몇년만 더버티면 연금나오는 상사아저씨들도 전에는 왜 더 안버티고 전역하지 했는데 요즘은 이유가 있겠거니 함

이무래도 이미 빨간약은 먹어버렸고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된거같은데

순응하고 기는거보단 지금이라도 이빨 꽉깨물고 더 스펙쌓아서 최대한 빨리 나가는게 맞겠지?

님들이었으면 어떨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