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좋은 중고신입 떨어지는 이유 파악했다

스펙좋은 중고신입 떨어지는 이유 파악했다앱에서 작성

ㅇㅇ(211.234) 2024.06.20 00:20:31

조회 454 추천 0 댓글 5

고학력, 고스펙 자부한다. 그래서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 쉽게 뚫었다. (사실 쉽게는 아닌게, 대기업 면접만 8번째 봐서 붙은거임)

대학생 때는 내가 해온 것들이 프로젝트 3~4개 정도 요리조리 잘 적으면 됐다. 한 문항당 1개씩 1000자 정도 적었던거 같다. 적을 때, "간결하게 적자"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화려하게, 내가 해온 것들 자세히 적자" 였음

그러니까 대기업 잘 붙더라. 현대, sk, 호반, 현백, 중공업, 풍산 등등 공대로 갈 수 있는 앵간한 기업들은 다 서류통과 했던 거 같음

근데, 퇴사하고 서류가 엄청 갈린다. 지금은 쓸게 많고, 이해하기 쉽게 써야한단 생각에 기승전결 간략히 적는거 같다. 예전같으면 한개 문항에 자세히 1000자를 적었다면, 지금은 쓸게 많으니 500자 정도로 이것도 적고, 저것도 적고 했더라

분명 문장이 간결해져서 읽기는 더 쉽고 기승전결이 더 명확한데 내용 자체가 두루뭉실해진거 같았음. 왜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어떻게 진행했는지 이러한 디테일이 없더라.

대학을 국어, 수학, 과학 잘해서 간 케이스라 영어는 잼병이다. 영어가 부족하구나? 라고만 생각하고 현실부정했다. "그저 운이 안 좋았다"라고

근데, 그럼에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라. 생신입일 때, 문장도 제대로 못 쓴 자소서가 합격하는데, 경력까지 있고 문장 구조가 좋은 자소서가 떨어지는 이유를 납득 못했는데.. 그냥 내용이 퇴보한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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