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광고대행사에 있다가 사직서 쓰고 나왔다.
어떤 일인지, 너가 할수 있는지
최소한 가기 전에는 알고 가는것이 좋다.

일단 '마케팅' 이라고 구직사이트에 검색을 하면 업체가 존나 나온다.
구인공고도 활발한 편인데 대부분 광고 대행사들이다.
광고 대행사는 주력 상품이 없고 소상공인, 쇼핑몰에서 광고를 받아 수익을 올리는 구조인데
마케터의 꿈을 가득 품고 입사하면 99% 영업셀에 배정한다.
그럼 너가 할 거는 뭐냐?
하루에 100명 이상의 소상공인, 잠재 광고주에게 전화를 걸어서
저희 유명한 광고대행사인데 같이 광고하세요
말 그대로 마케팅의 마 자는 없고 스팸전화만 뒤지게 돌리는 자신을 보며 현타가 오질 것이다
물론 100명 중 90명은 안 받고, 500명 전화 돌리면 한명 할까 말까다.
이것도 운빨과 말빨이 뒤지게 좋아야 하는데
10명 걸어서 한명 가져오는 사람이 있고
진짜 500명 전화 걸어도 안 되는 애들이 있다.
거절은 다반사고 욕도 들려옴.. 왜 ㅅㅂ 자꾸 전화하냐고
우리나라 광고 대행사가 100개가 넘는데
서로서로 피터지게 전쟁 중이라고 보면 된다.
나도 나름 열심히 해 보려고 업체 리스트도 없는데 스스로 발굴하고 전화하는데
왜 일이 안 되냐는 압박에 그냥 미련없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