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전공이 화학인데 군대 복학 이후 학점이 제대로 안 나왔어요..

고등학교 때 까지 원래 물리를 잘했고 화학은 화학2도 제대로 안했는데 거기에 1학년때도 거의

놀다 시피 하니 학점이 제대로 안나왔어요.. 그래서 전공을 바꿔볼까 하는 생각에 공기업 준비하기위해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토익 점수도 만들어 놨어요..

원래 스펙 만들어 놓고도 1년 정도 더 공부한다는데 학자금 융자 받은것도 있고 집에다 더 손벌리기도

모하고 해서 이번 하반기에 화학으로 취업할려고 대기업 여기 저기 써 보았어요..

서류 통과는 그럭저럭 되더군요.. 대기업 4군데 되었는데 2군데는 인적성에서 물먹고 2군데는 면접에서

물먹더군요.. 면접 하나는 최종에서 떨어 지고 하나는 1차 면접에서 떨어 졌어요.. 둘다 공통적으로 물어

보는데 입학해서 졸업까지 9년이 걸렸는데 중간에 모했냐?? 화학이 왜 전기기사가 있냐?? 대략 이정도

질문이 들어오더군요.. 모 어떻게 둘러댄다고 준비해간거 말했는데 역시나..@@ 사회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 버렸네요.. 이번 하반기에 그냥 공사 몇 군데 넣어 봤는데

서류통과는 다 되더군요.. 자격만 넘으면 기회를 주는 곳이라.. 그래서 지금 인생에 중대한 기로에

놓여져 있어요.. 고등학교때 저희학교 서울대 7명 갈 정도 수준되는 학교 였는데 거기서 물리로 전교

1등까지 해 봤었거든요.. 그래서 전기로 바꿔 볼까 생각하게 된거고요.. 지금 생각하면 참 어처구니없는

선택을 한게 아닌가란 생각도 드네요.. 전기기사 딸 시간에 화공기사 땄더라면 적어도 취업은 했을텐데..

아직 졸업은 안했고 이번이 마지막 9학기 이네요.. 공기업 준비 할까요??? 모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모냐고 물어보면 제가 잘하는 물리 하는거 라고 하겠는데...@@

처음부터 전공을 그 쪽으로 생각 못한건 그때 집 사정이 너무 안 좋아서 저 혼자 서바이벌 해야 되는

처지 였고 그만큼 생각이 짧았어요.. 좀 트였더라면 재수하고 더 좋은 학교에 적성에 맞는 학교 갔었을

텐데 그러기에는 제가 너무 어렸었어요.. 주변에서 애기해 주는 사람도 없었고..

모르겠네요.. 주절 주절 쓰다보니까 애기가 길어 졌네요.. 지금 계획이 전기기사 가진걸로 어디 시설관리

하는데 일단 취업해서 돈벌면서 신변정리 하다가 내년 하반기 몇달 안남겨 놓고 올인해 볼려고요..

이게 잘하는 선택일까요?? 지금 80년생인데 적은 나이도 아니고..@@ 누구 인생의 멘토 같은 사람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