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을 들어주고 혹시 경험있는 형들이 이야기 해주면 좋겠어...

지금 회사는 이름만 들어도 다 알 수 있는 회사고...

일단 연봉 인센티브 합치면 약 3,500정도는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돼 (세전)

해고 한 달 전에 통보를 하면 해고를 시킬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야

노동법에 의하면 해고를 하려면 징계 위원회도 열어야 하고 서면 통지도 있어야
하거든....만약 회사 인사팀에서 합법적 절차를 다 밟았으면 내가 버틴다고 해도
짤랐겠지

난 사직서도 낸 적 없거든.

일단 우리 회사는 나를 대기로 올렸고 대기에서 6개월 지나면 합법적으로 해고를 할 수 있다고
나에게 벌써 이야기를 해놨어

근데 아는 형들은 알겠지만 회사에서 해고를 목적으로 대기를 돌린다는 것은 불법이라는 판례가
벌써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에 내가 노동청에 신고만 하면 복직이 될 수 있어.

근데 내가 가만히 있는 이유는 대기 상태에서 다른 기업을 알아보면서 다른 곳에 취직이
되는 데로 나가겠다고 했고, 회사에서도 알았다고 했다고

근데...내일부터 출근하면 회사에서 말 그대로 나를 메일 보이, 즉 서류 돌리는 일을
해야한다고 하네. 이거 하면 다른 회사에 면접 볼 시간도 없어져.

일단 나는 대기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직무를 맡을 수 없고 만약 시키려면 다시 복귀를
시켜달라고 했지. 낼 다시 가서 이야기 해봐야해.

솔직히 노동청에 신고하면 돼.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다 말려. 한국 사회가 좁다고.
만약 그런걸로 신고했다가는 다신 취직 못할거라고 겁을 줘서 덜덜 거리면서 그냥
낼 그런 일은 못하겠고 조용히 있게만 시켜주면 조용히 딴 데 알아서 나갈거라고 이야기는
했어.

그래서...회사를 상대로 싸울 생각은 없지만 계속 나를 이렇게 볶으면 나도 결국 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별로 없어지는거 아니겠어?

형들의 의견을 바래. 낼 가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답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