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미치겠다..

하나는 대기업 또하나는 외국계 기업 멀쩡히 다니던 회사 둘다 1년도 안되서 때려치고 한 3달 노니까 미치겠다.

취업할려고 여기저기 이력서 많이 넣었고 종종 면접도 보는데 2~3차에서 다 떨어지네.. 쉬파..

괘니 대학원까지 나와서 나이는 나이대로 먹고.. (만30)

회사 다니다가 때려치니까 면접때도 날 못미더워하는거 같고..

쪼그만 회사는 부담되서 못 뽑는다고 하고 큰회사는 뽑으면 좀있다 또 나갈꺼 아니냐 머 이런식으로 자꾸 물어보네..

2년 남짓한 직장경력중에 배운건 쥐뿔로 없는거 같고 내세울꺼라곤 영어 프리토킹이었는데 이것도 한국온 뒤로 많이 까먹고 있어..

친구들 다 4~5천은 받는데 쪽팔려서 어디 함부로 가지도 못하겠고.. 앞으로 동창회는 다 간거 같애..

나 사실 증권쪽에서 일했거든.. 제법 괜찮은 회사에서.. 근데 나랑 좀 안맞더라구..

사람들 가오잡는것도 나랑 안맞고.. 맨날 숫자만 보구 컴터만 보니까 갑갑하더라구..

성격이 좀 활동적인거 좋아라해서 영업하거나 노말한 회사갈라구 하는데 잘 안된다.. 짜증나..

일단 쪼만한 금융회사에서 면접보구 입사한다고는 했는데 갈지 안갈지 모르겠어..

규모는 이전에 다니던 회사보다 훨씬 적고 브랜드네임도 전혀 없고 연봉도 이전수준보다 안돼.

3천 중반정도 받을텐데 일은 또 일대로 늦게까지 끝날테고 복지는 예전보다 형편없네..

전엔 각종 뒷돈이 꽤 짭짤했거든...

차라리 돈 좀 덜 받더라도 노말한 회사가서 주5일에 8시 전에 퇴근할라고 하는데 힘드네..

일반 중소기업 면접도 몇개 봤는데 연봉 물어볼때 "이전 연봉이 4천정도였습니다." 이말만 해도 애들이 서류를 덥는다.

글믄서 여긴 머 금융권하고 틀려서 연봉이 어쩌고 저쩌고..

글타고 헐값에 어디 가긴 싫고 집에선 슬슬 압박들어오는데 미치겠어 증말..

나이가 있어서 신입으로 취업은 못하고 경력으로 지원하는데 일반 사무직은 경력이 없다보니 잘 안돼..

형들 동생들.. 머 하나 물어보께..

일단 내 스펙은 대학원졸 (고등학교 미국서 다니고 대학 인서울 중상위 한국서 다니고 대학원 다시 미국서 나왔어)에 만30이얌.

경력 2년 쩜 안되고 금융밥 먹었는데 사실 1~2년차가 멀 알겠어.. 괘니 이름있는데 들어가믄 가오잡지만 현실은 시다발이지..

대기업 3년이하치고 지대로 일하는넘들 못봤으니까. 근데 그런넘들일수록 가오는 죽이두만.. 오히려 한 40먹으면 나갈 걱정에 되게 겸손해지고..

이전 직장에선 4천받았는데 주6일에 보통 12시에 퇴근했어.

지금은 일반 노말한 곳이라믄 3000대 초반까지 내릴생각이야.

젊은날 빡시게 일하는것도 좋지만 솔직히 자기생활이 없으니 디지겠더라고..

주변에 고학력 실업난 어쩌구 이러는데 나도 글케되까봐 좀 걱정되네..

아 쉬파.. 어쩌지? 당최 취업 어케해?

아 글고.. 노말한 회사 갈라고 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펀드 메니저들 보니까.. 한 40먹으니까 다 짤려.. 글고 할게 없더라.. 일반 회사업무에 대해서 모르니까.. 글타고 연봉은 꽤 받았는데 확 깍고 갈수도 없는거 같고..

40 약간 넘어서 통닭집 차리거나 갑자기 보험판다고 나간 메니저들도 있었어..

증권쪽은 40넘으믄 진짜 100에 하나 살아남나 보더라..

글고 쪼만한데 가거나 여럿이서 벤처 차리거나 아님 장사하거나..

그래서 난 머랄까. 기획이나 영업관리쪽으로 옮길라고 하는데 잘 안돼..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