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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 김#$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 시즌2

같괱깨(219.254) 2007.09.30 15:57:23
조회 315 추천 0 댓글 1

화창한 일요일 이어야 되는데 이거 오늘은 날씨가 영 우중충 하군요.
뭐 미취업자들은 일주일이 항상 일일일일일일일일 패턴이지만 ㅡㅡ;;
그래도 너무 우울해 있지말고 기운내봅시다~

--------------------------------------------------------------------------------
그렇게 철딱서니 없이 약 한달남짓 다니던 노가다를 그만두고 나서 나는 본격적으로 베짱이 생활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흠 ㅡㅡ;;내 생각에는 그만두고 나서 용산에 가서 용팔이가 되는 것이었는데 그래도 용팔이 보다는 포트리스가 더 좋아서 용팔이의 꿈은 접고 말았다.
한 두달 정도 실컷 자빠져서 놀고 나니깐 수능이란걸 볼 시간이 다가왔던 것이다.
난 그때서야 깨달았다!~~
아 씨바 나도 고3이구나...맞다 나는 고3이었다...전혀 고3 같지 않던 고3 말이다.
공부를 했건 게임을 했건 접수는 했으니 일단 시험장으로 고고씽 했다..
따스한 커피로 몸을 풀고 본격적으로 시험모드에 돌입했다.
근데 이럴수가~~~~~
생각보다 수능이 쉽고 문제 풀기도 재미있었다.(국,영,수 과목만 빼고 말이다.)
뭐 인문계 친구들이야 3년간의 모든 노력이 이 한판에 달려있으니 심각하고 어려웠겠지만...
나야 뭐 그냥 마실간다는 생각으로 와서 설렁설렁 문제 푸는거니 당연히 수능을 체감하는데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을수 밖에 없던 것 같다.
AND 수능점수가 나왔다..
티비에서 처럼 울고불고 하는 건 우리학교에서는 전혀 찾아볼수가 없었다.
당연하지! 그냥 내신으로 원서들이밀면 10에 8은 합격인데 뭣하러 질질짜고 그러겠어~
음 다시 내 얘기로 돌아와서 ....
수능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오메 시발 이럴수가~
우리 토목과 주야간 다 합쳐서 약 80명 이상 되는 인원이 수능을 치뤘는데 내가 수석 먹었다.
(여담이지만 나보다 수능도 못보고 동국대니 산업대 간 놈도 있었다..물론 내신으로 ㅠㅠ)
자연계열로 응시했는데(학교에서 자연계로 하라케서 했음) 표준변환 점수로 220점 근처가 나온것이다.
일반학생들이 볼때는 자살하고 싶은 성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이쪽에서는 꽤나 높은 점수 였다.
200점 못 넘은 친구들이 거의 대부분 이었으니까 말이다.
이 점수 였으면 ..아니 이 점수가 아니더라도 나 정도 내신이 되면 명지나,동양,인하공전 정도는 충분히 들어가고 남을 점수 였다.
일단 명목상은 그러한 성적이었지만 실상 속을 들여다 보면 그건 내가 토목과에 지원했을때만 유지되는 성적이었다.
내가 만약 명지전문대 짤방학과에 지원을 하면 일반햏들과 수능점수로 배틀을 떠야 되는데 그건 저글링과 시즈탱크가 1대1로 붙어서 저글링이 이기길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내가 토목과를 지원하지 않았던건 얄팍하나마 현장실습을 통해서 노가다 바닥의 사정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일에 비해서 형편없는 박봉에 별보고 출근 별보고 퇴근하는 별보기 운동에다 잘해야 일주일 한번 쉬고 뭐 바쁘면 쉬는 것도 없고 한마디로 비전이 안보여서 있다.
전국마다 토목과 없는 대학이 없고 일자리는 한정되 있지만 인력은 해마다 쏟아져 나오고 ..간단히 정의하면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너무 많아서 토목과 나와서는 고달프게 살것 같아서 였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대가리가 좀 굵어서 생각해보면 토목과를 간다해도 내가 졸라게 공부를해서 4년제학교 나와서 1군업체 들어가면 좀 고생은 해도 뭔가 비전은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솔직히 내가 4년제 갈 실력이 안됐으니 아예 접어버린 것이었다.

아무튼 내판단에 토목과는 아웃 오브 안중이 되었고 나는 무슨 똘끼가 발동했는지 모르겠지만 ....
소신지원을 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당시 성행하던 점수에 맞추는 눈치보기 작전이니 뭐니 그런것은 나에겐 어울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내 점수를 무시할수는 없기에 나름 소신껏 서일대 중국어과에 지원을 했다.
그 이유는 그냥 앞으로 중국어가 좀 유망할 것 같아서였다.(보험으로 방통대 중국어과도 지원)
그 다음 으로는 그 이름도 찬란한 한국철도 대학교!
나는 1시간 넘게 전철을 타고가서 당당하게 한국철도대학교 토목과에 지원했다.
합격만 하면 바로 공무원의 길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탄탄대로니까~

각 학교의 합격자 발표가 있던날 어떤이들은 또 한번 좌절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고
또 어떤이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내가 전자,후자 어느 경우에 들었는지는 보시는 분들이 알아서 잘 판단하시라 생각한다.
아 시바 내 피 같은 돈 ㅠㅠ!!!!!!!!!!!!!!!!!!!!!!
하지만 사람이 꼭 죽으라는 법은 없는 것이다.

나는 자랑스럽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국어과에 당당하게 합격했다.
그 어렵다는 4년제 대학교를 한번에 패스 한 것이다..


그런데 안갔다....


P.S.글이 재미있고 흥미가 있진 않지만 이건 소설이 아니니깐 ...이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그간 살아온 길을 한번 쯤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쓰고 있습니다.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고 좋은회사 취직하시길 바랍니다..
시즌3에 계속 됩니다.

http://blog.naver.com/korail7162?Redirect=Log&logNo=110022603648&vi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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