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벽에 사람이 있나 모르겠지만. 잠이 안오네.
형들. 여기 해외파라면 약간 쫌 댓글들이 안좋던데. 내 얘기좀 진지하게 들어줘형들.
반말이라도 아는 동생이라고 생각해줘.

나 한국에서 D외고 1년 다니다가. 고모가 홍콩에 사는데 날 불렀어. 홍콩에서 케네디언인터네셔널
고등학교 졸업하고. 영어는 토익 920점. 토플은 230점 인데, 우리집 형편 이 안좋아져서 영국이나
케나다로는 대학갈 형편이 안됬어. 우리 부모님이 또 이혼해서 아빠는 빛에 허덕이고, 엄마가
어렵게 장사하는 돈으로 나 뒷바라지 해줬거든. 홍콩에 있을때 일본여자친구를 사귀고 일어가
영어보다 더 늘어버렸어. 물론 회화만. 그러다가 일본은 대학등록금도 외국인은 30%면제해주고
알바 시급도 비싸고. 엄마한테 부담도 덜되겠다 해서. 아오야마가쿠인 대학에 입학했어.
일본에서 도쿄6명문대중에 하나야. 아는형은 알껀데, 와세다보다는 후져. 연대와 성균관 차이?
아무튼. 그리고 내가 또 영문학과야. 우리 대학에서 영문학과가 제일 유명하거든. 근데 다른사람
한국유학생들이 날보고 비웃더라고. 일본에서 왠 영문학이냐고. 근데 나도 나름 사정이 있었고.
나 나름대로 목표가 있었어. 일어회화는 여기서 쓰면 나 한국사람인지도 잘모르고.
미국유학하는 친구랑 영어로 대화해도 문제없고. 또 대학 2년찬데 지금은 일본어 쓰기도 많이
늘어서 JPT1급 올해안에 따는게 목적이거든.

물론 나도. 영어,일어만 가지고 성공할수없는거 알아. 그래서 대학졸업하기전에 천만원모아서
영국 런던메트로폴리탄대학 마케팅 석사학위 딸려고 돈도 한달에 20만원씩 모으고있어.
영어가 완전 네이티브하지 않아서 본토에서 좀더 배우고, 전문지식도 익힐려고 말이지. 또
홍콩에 살던 고모가 지금은 영국에 살아서 먹고자는건 부담이 안되거든.

근데 가끔은 한국이 그리워서 이곳에서 정보좀 얻을려고 보는데. 어떤 형이 영어,일어 하는사람이
한국에 널렸다네... 그럼 나는 한국가도 힘든거야??

나 해외파라도. 엄마힘든거 알고, 스카이다니는 친구한테 꿀린다 생각하고 대학와서
알바에, 공부에, 저금에, 힘들게 살어 형들. 물론 내가 정말 불쌍한 처지도 아니란거 잘아는데
나한텐 정말 꿈이 있거든. 돈벌어서 엄마 행복하게 해드리고 아빠빛 갚아드리는 꿈이있어.

형들 좀 조언좀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