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게된 계기는


나도 내또래 친구들처럼 당연히 대학가고싶었으나(대학합격까진했음 명문대는아니지만)



집안에 돈이없는걸 어떻게해 취업으로 빠졌지 고등학교 졸업을 한달앞둔 1월달에


인문계다녔고..



일단 일년동안은 미친듯이 돈벌다 나중에 더좋은곳으로 옮기자는 생각에


그냥 동네 지잡공장에 면접을봤어


대기업생산직도 젊은피가안돌아서 고민이라는데 지잡공장이라고 별수있나..


더나빳으면 나빳지 면접보고 일주일있다가 일하라네


(당시 내 꼴이 호일파마해서 머리는거지꼴에 패딩에 츄리닝대충입고갔는데도 붙여줌)



공장의 규모자체는 작진않아 대 중 소 기업으로 봤을때


딱 중기업규모에 공장이 여기만있는게아니고 서울에 본사를기점으로


전국에 세~네개쯤있더라구..


암튼 일해봤는데 할만했어 파이프뽑는공장이었는데 첨엔 파이프가 기계에서 뽑아져나오면


닥치고 그거 포장만했거든

근데 어느날부터 팀장이 날 부르더니 나보고 기계다루는거 배우라는거야


사실 여기서 오래할생각은 전혀없었기에 설렁설렁 배우려다가


아 잠깐 설명안한게있었네..

여기 공장은 3개조가 맞교대로 일해


예를들어

A조가 주간( 8:00 ~ 19:00)까지 3일을 일해


그러면

B조가 야간( 19:00 ~ 8:00)까지 3일을 해 교대해서

3개조라고 했으니 이제 남은 C조가


3일을 쉬는거지

이걸 무한반복하는건데


오늘 쉬는날이라 글쓰는거임..


암튼 기계관련은 배울생각없이 대충일년뻐기다 갈라그랬는데


혹시알아..이런거 배워두면 나중에 쓸모있을지 싶어서 조금씩 배워나가던차였어


이런식으로 한 6개월지난 7월초에 사건이터진거지



1조 , 2조 , 3조 각 조마다 기계다루고 현장관리하는사람을 반장이라고하는데


1,2조 반장들은 다 형들이야 나이도 무지어리구 한명이 83년생형이고 한명이 84년생형



3조반장은 62년생 아저씨고


근데 3조반장의 마누라가 사채에 손을댄거야

그래서 3조반장이 그거 갚아야되는데 목돈이없으니


공장장에게 퇴직금을 먼저줄것을 요구했어


근데 근무태도 성실하고 인간의 됨됨이가 됐으면 퇴직금가불정도는 해줄 공장장인데

3조반장이 말그대로 인간이 개였음ㅋㅋ 야간일할때는 사무실사람들없으니까


술먹고 대강대강해서 불량 대판으로낸적도 한두번이아니었고


지게차기름빼돌려서 지차에 넣기까지하는센스(나중에 cctv에 걸려서 공장장한테 욕매우먹음)


암튼 사람이 저러니까 퇴직금을 가불해주지않지


퇴직금은 가불안해주고... 목돈은마련해야겠고... 3조반장이 결국 그만두면서 퇴직금받는걸

선택했어



동네공장에서 나이 46에 월 210만원씩받아가면서 편하게 일하는곳

더이상찾을수없을텐데 마누라땜에 ㅈ된거지 뭐..


아 암튼 3조반장이 그만두게됨으로써 그 자리를 메꿀사람이 필요한데


이건 기계만 따로 배운다고 반장을시킬수있는게 아니고


현장파악하고 실전에서 직접배워야 기계를다룰수있어서 딴데서 사람돈주고 사오지도못해



근데 주변에 반장시킬만한사람이 나밖에없는거야... 짬좀박힌사람들은



전부 외국인이고 요근래들어온사람들이라고 해봐야


의욕없는 20대 형들몇명이고 들어온지도 3개월정도되서 절대 맡길만한사람들이 아니고


아무튼.. 아무생각없이 왔던 공장에 대충뻐길라고 했는데



나 반장됐어... 월 120씩받다가 150으로 올려준다더라..


반장은 월급인상도 쎈편이야..


매년 4월에 월급인상이있는데


이때마다  월급기본 12만원씩 올려주고 공장장이 월요일하고 수요일에 현장순찰도는데


이때 눈에만 잘띄고 불량율만 적게내면 월급 20~25까지도 올릴수있음 자기 하기나름


그리고 좀웃긴게...여긴 잘릴위험이없어 나같이 어설픈20살짜리도 반장맡길만큼



사람이안들어오거든..


머 암튼 나 어떡하지... 반장이되서 월급많이오른것까진 좋아

근데 반장이 해야될일을 100 이라고 치면 난 30~40정도밖에 수행해낼수밖에없어



이게 또 부담감이 장난이아니라서... 불량한번나오면 심하면 몇시간동안 계속나와서


후..


4줄요약


1년간 아무생각없이 일하려던 공장에서 승진까지하게되며 월급인상이됨


지금 흔들리고있음 나처럼 스무살에왔다가 지금까지하는 83년생형이 월 240씩받고일함


한달에 교대로 쉬는날 따져보면 10일정도쉼 대신 공휴일그딴거없음 그래도 지금끌리고있음.. 


나 군대문제도 해결못했는데 군대다녀와서도 시켜줄의향이있다고함...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