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하지만,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재능도 별로 없는 27세 여성입니다.
대충 직장다니다가 결혼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살아왔고
운이 좋아서 또래에 비해서는 꽤 후하게 받는 회사에 들어왔는데
철이 없기도 했고, 첫직장인데 돈을 좀 쉽게 벌었다고 해야하나
1년 넘게 직장 다니고도 모아둔 돈 한푼 없습니다;

회사 근처에서 자취하는데, 월세나 관리비도 좀 많이 나오고
회사사람들도 다 또래고 같이 어울리다 보니 씀씀이가 좀 컸던 것도 같구요
이제부터라도 정신차리고 열심히 일하고 돈도 좀 모으고 해보려고 하는데
핑계같지만 만나서 어울리는 사람들도 회사친구들이고
상당히 영향을 받다보니까 어렵네요
(제가 의지가 좀 약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일도 결혼하면 그만둬야하는 회사에, 별로 미래가 보이지는 않구요
회사 사람들도 대부분 돈때문에 다니는 거고, 결혼하면 그만둔다는 분위기여서
월급은 좀 적더라도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고 싶습니다.
그런데 가진 재주가 별로 없고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영어, 일본어 문서작성이나 통역,번역같은 일이고
솔직히 회사 내에서는 단순업무 같은 거여서 열등감도 많습니다.

저는 학벌이나 재능, 머리는 별로 없고
특기는 영어와 일본어 뿐입니다.
그것도 주로 통역이기때문에 회화는 강한데
솔직히 작문에는 좀 약하고요
같은 통역업무여도 (아니여도 상관없지만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일에 대한 성취감이나 내 자신에게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직업은 뭐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