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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공대...에대해서 또 진로에 대해서..질문..

전문대생(58.237) 2007.06.16 21:16:48
조회 281 추천 1 댓글 6

이 게시판에 올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하도 갑갑해서 한번 올려 봅니다.

스크롤 압박 ㅈㅅ..

저는 지금 모 전문대에 치기공과 1학년에 재학중입니다.

87년생인데 재수를 해서 남들보다 1년늦게 들어왔네요.

제가 어릴때 부터 군인(파일럿)이 하고 싶어서 그쪽으로 준비를 했었습니다.

정말 피나는 노력 끝에(제가 머리가 좀나빠서요..ㅠ) 공군사관학교에 필기 시험까지는

합격을 했습니다만. 신체검사에서 떨어져 버렸습니다.
(시력표읽는건 통과했는데 음..일종의 안구기형이라 떨어졌습니다.)

약 8년을(제가 초등5학년때 이 꿈을가졌습니다.) 파일럿을 목표로 공부했고

체력이 밑바탕이 되야된다고 생각했기에 운동또한 열심히 했었습니다.
(전국소년체전 인라인부문에서 500m 부산 2위 했었습니다.그땐 \'롤러\' 라고 했었죠.ㅎ)

필기시험도 붙었고 시력표도 통과했고 당연히 붙을거라 생각했는데 어이없게 떨어져서....

그 기분은...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겁니다.

그래서 수능100일도 채 안남은 시점에서 좌절했었고.

결국 수능을 망치고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딱히 재수를 한다고 해도 목표가 없었기에..당연히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비행기 타는것은 수능 만점을 받는다해도 불가능 하니....)

그래도 고등학교때 해놓은게 있어서 인지 평균 2등급은 나오더군요...

그러나 다들 아시겠지만 2008학년도의 입시 이상현상(?)때문에

안정권 1개 하향지원 2개를 했음에도 3개모두 떨어지고 말았고

하는 수 없이 추가모집으로 벌이라도 괜찮은 치기공과를 택하기로 했습니다.

치기공과를 무시하는게 아니라...워낙 공사 쪽으로 만 준비 해오다 보니..

그런데가 있는지를 몰랐었거든요..그냥 돈 많이 번다기에..

(이모부가 기공소장이신데 월500정도 버시더군요..잘나갈때는 월1500까지도.)

그래서 일단 치기공과로 진학했습니다.

그런데 막상와보니 치기공사가 돈 많이 번다는 소문에 이미 치기공사는 과포화상태..

교수님들도 치기공사로 성공하고 싶으면 외국으로 나가는걸 권유하시더군요.

이제 1학기가 끝나가고...

예상대로 집에서는 4년제라도 가야되지 않겠냐며 반수 하라고 야단이십니다.

고등학교때 한때는 전교 상위권 이었거든요....그래서 집에서는 전문대 간게 못마땅하고.

운이안따라주니 안타까우신듯...자꾸 한번만 더 해보라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저는 반수는 하기싫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반수해서 수능만점을 받는다 쳐도 어차피 제가 하고싶은건 못하니까요
목표대학도 없는데 반수하는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의치한쪽으로는 영 취미가 아니라서...주위에서도 그러고 또 제가봐도 딱 군인체질이거든요...)

고3 신검에서 떨어졌을때 제 단짝이 같이 경찰특공대가자고 해서 그때부터 쭉

경찰특공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집에서는 반대가 장난 아니었고.

부모님 뜻에 따라 재수를 하게됐었던 거죠. 그러나 막상 수능을 치르니 입시운이 안좋아

전문대를 입학하게 되었고 결국 자퇴를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퇴를 하고 막상 어떻게 해야할지...여러분 의견을 묻고싶습니다.

음....그러니 질문의 요점은


1. 치기공사로 계속 살아가면서.평범하게 먹고 사는길을 택해야 할지?

2.치기공과를 졸업하고 학사학위를 따서 치의과전문대학원쪽으로 진학하는 쪽을 생각해 볼지?

3.부모님이 반대를 하시더라도 자퇴를 하고 바로 군(해병대,특전사등)에 지원을 해서
   경찰특공대에 들가는게 나을지?

3-1.만약 경특에 들어가기로 마음 먹었다면 해병대를 가야할지 아니면 다른 특전사를 가야할지?
      (안그래도 남들보다 늦은데 2년과 4년의 차이는 있으니..)
3-2.경특의 앞으로의 전망은?


저도 경특이 치기공사에 비해 월급이 적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초봉이 200가량 된다해도 하는일에 비해서 박봉이죠...경특이라해도 일단 직위는 순경부터 시작이니..)

또 엄청나게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프랑스 대테러 부대원들도 우리나라 경특의 훈련을 보고 놀랬다죠...)

어차피 명예직이니 그 정도 감수는 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솔직히 파일럿(이것도 명예직이죠..연봉이 쫌 쎄긴 합니다만..)

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부터 그 정도는 감수한다고 생각했구요.

치기공일 하면서 편하게 먹고 살수도 있겠지만 차라리 힘들게 살더라도

의미없이 자기혼자 잘먹고 잘살다가 죽는 것보다, 나중에 늙어서 내 삶을 돌아 봤을때.

그래도 보람차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게 여겨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자기에게 뭐하는지 물어봤을때. 당당하게 국내최고 대테러부대에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그런 자긍심이 명예직 최고 장점이자 버티는 힘이겠죠.ㅎ) 

물론 저의 어머니 입장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부모된 입장에서

자식이 힘들게 살아가는 것보다. 좀더 편하고 조금이라도 더 풍요롭게 사는 것을 바라시겠죠.

이해합니다. 저도 젊은시절 한때의 혈기라고도 생각해 봤고, 그래서 부모님의 뜻에따라

재수도 해보고 대학진학도 해 봤지만. 뭔가 마음 한구석이 빈 듯한 이런 허전함을

도저히 메꿀수가 없군요.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산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두서없이 써서 앞뒤가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성실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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