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년제 정보통신설비과 나왔어. 고등학교 공고 정보통신설비과 나와서 이왕하는거 한길로
파자란 생각에 대학교도 정보통신설비과 나왔거든. 전국 대학에 없는게 이상한 그 정보통신과
말이야..
자격증도 기껏해야 아무나 다 딸수있는 산업기사 자격증 두개뿐이야. 근데 있잖아
내가 이번에 꽤 큰 회사 아니 이름만 말하면 다 아는 큰 회사 전산실에 취직을 했거든?
어떻게 했는줄 알아?

나 22살에 학교 졸업하고 바로 군대 갔다왔어. 24살에 전역하고 나니 막막하더라 그래도 막노동
하면서 계속 취업사이트 돌면서 이력서 넣다보니깐 몇달동안 한 번도 면접보러 오란
소리를 못들었는데 한달만에 4군데나 보러오래.. 뭐 다들 중소기업이였지만 그래도 그 중 가장
괜찮은 곳에 들어갔어.. 헌데 무슨 일 했는줄 알아? 컴퓨터 수리야.. 컴퓨터 수리.. 거참 그래도
대기업 돌면서 컴퓨터 수리 하는거라고 컴퓨터 수리하는데 2000만원이란 큰 돈을 주길래 
열심히 일했지 그리고 IT 업체에서 2년 있다가 정보처리기사 따고 나가자란 생각에 있었는데..

이번에 들어간 회사에 그냥 정말 아무생각없이 이력서를 넣었더니.. 오라네.. 알고보니
큰 회사 전산실인데도 보안때문에 컴퓨터 수리랑 소모품 관리 같은 것에 협력업체를 못쓴데..
회사 자체 보안문제로.. 그래서 허참.. 뽑혔다.. 면접에서 디게 많은 경쟁자 있었는데.. 다 물리치고
말이야.. 이유가 대기업 돌면서 컴퓨터 수리했으니 보안문제에 예민할까봐 인 것 같애.. 그게
아니라면 어느것 하나 다른 경쟁자에 비해 내세울게 없었거든..

그래서 내 말은 뭐냐면.. 한 길만 파다보면 어느순간 형들의 타이밍이 올거라고.. 누구는
30에 누구는 20살에 누구는 25살에.. 말이야. 꼭 좌절만 하지말고 한 번 제대로 살아보자
군대에서 결심했던 그 느낌 그대로 한 번 제대로 때를 기다리라고..

여기 너무 좌절하는 형들이 많아서.. 그냥 한 마디 해주고가~ ^ ^ 다들 화이팅이야!
X 같은 세상! 그래도 낳아주신 부모님을 위해서 한 번 정신차리고 살아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