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4년제 영문과
학점 3.2
토익 720
나이 27

지방잡대 인정한다.
어딘지는, 돌려 말하면 한의학과가 유명하고 왕년에 도올 김용옥씨가 한번 거친 곳.
내가 지금 쌩뚱맞게 전공과 전혀 안맞는 기자생활을 하고 있는데
연봉이 너무 적어.
일은 적성에 맞지만
아 그 전에 나 지금 8년째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 있다. 햇수로 8년.
여기서 공부를 좀 더 해 보란듯이 연봉 높은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커. 머리는 나쁘다고 생각 안해.
그런데 상황이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 없다 이거야.
다달이 학자금 융자 받은거(8학기동안 대출 안받은 적이 없다), 집 대출금, 아버지 용돈(아버지 내일 모레 칠순이시다), 잡다한 공과금.......
이런거 다 제외하고 나니까 적금에 최대로 할애할 수 있는 금액이 60만원 남짓이야.
2년 적금 넣으면 국내에서 공부를 하거나 해외로 짧은 기간 어학연수 갔다 올 수 있을 정도는 될 것 같은데, 솔직히 자신이 없다.
내 능력을 키울 수 있는가? 이런게 아니라 나이때문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크다는거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이유중에 여자친구 문제도 있어. 이건 부모님 연세와도 관련됐고 사귄 기간이 오래됐기 때문에 어서 둥지를 틀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고.
지금 생각하고 있는게 3가지야.
첫번째는 아직 젊고 무서운게 없을때 나 죽었다 생각하고 경력을 쌓아서 중앙지로 옮기는 것.
두번째는 사장님이 날 믿어주시니까  여기에 뼈를 묻을 생각으로 직장일 하면서 투잡을 하는 것.
세번째는 직장 그만두고 공부.
어떨 것 같아? 글이 좀 두서없지만 "나라면 이렇게 해보겠다"라는 조언을 구하고 싶다.
그리고 비록 초라한 스펙이지만 이정도로 어디까지 노려볼 수 있는지 궁금하고... 토익은 지금 다시 본다면 800은 넘을 수 있어.
나 큰집 외아들이라 내 작은 어깨에 짊어질 짐이 아주 많아. 그런만큼 진지하다.
아무 얘기라도 좋으니까 답변 좀 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