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갤러리에 맨날 자기 점심밥 사진 올리는 갤러가 있었거든 

걔가 그걸로 실베도 여러 번 갔는데 

진짜 말 그대로 노가다 뛰는 갤러였음 

점심밥 사진이랑 그거 다 먹은 사진을 올리곤 했는데 

그거 먹고 일 열심히 하라는 댓글이 늘 만선이었고 

근데 어느날 내가 TV 뉴스를 그냥 틀어놨는데 

아래 부분에 띠 뉴스로 나오는 거 있잖아 

거기에 어디 공사현장에서 철골 구조물 붕괴되어 작업하던 인부가 떨어져서 사망 어쩌고 

이런 뉴스가 나오는 거야. 

그냥 무심히 봐서 처음에는 그 뉴스를 보고도 그냥 지나쳤음 

근데 그 다음날 노가다갤 가니까 어제 그 점심밥 갤러가 공사 현장에서 떨어져 숨졌다는 거야...

그때 그 머리를 둔기로 맞는 것 같은 충격은...지금도 없어지지 않았음,,,

거짓말이다, 잘못 안 거다...갤러들이 와글와글했는데 

정말 그 다음날부터 점심밥 사진이 안 올라오더라...

마치 오래 된 친구가 죽은 것처럼...

예전에 왜 학교에서 그렇게 크게 친하지는 않은데 

얼굴 보면 서로 인사는 하고 지내는 애 있잖아 

그런 친구가 죽었다는 느낌이었음...

지금도 그 점심밥 갤러 생각을 가끔 한다. 

큰 건물이나, 혹은 건물 짓는 공사장 지날 때마다...

디시 할 때마다...

그냥 그렇다고 

갑자기 그 갤러 생각이 나서 이 글도 써 보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