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동생은 가정 환경이 좋지는 않아 

엄마 아빠 어릴 때 이혼하고 

엄마가 먹고 살기 바빠서 나와 동생은 거의 방치되면서 컸거든

근데..

그래도 둘 다 엄청 타락하지는 않았지 다행히도

나는 어찌 어찌 결혼을 하고 

남편일을 도와 자영업 하면서 돈 걱정은 크게 안하고 먹고 사는데

남동생은 그래도 아들이라 엄마가 케어를 아예 안하지 않았는데

뭐가 일이 안풀리더라고..

직장 생활도 몇년 하다 그만두고 방에서 게임만 하고 

히키코모리처럼 살다

작년에 나와 내 남편 가게와서 일 열심히 하더니

갑자기 그만두고 번 돈 가지고 투다리를 겨우 겨우 오픈했어

어제 오픈한 가게 가보니

가게가 멋지고 근사한 건 아니고 인수 받은 거라

오래된 가게 기름 냄새 가득하고 조그마했지만 손님은 조금씩 있었고

주말에는 매출 130 찍었다고 좋아하더라고

주방에서 손님 올때마다 서빙하느라 

음식 만드느라 정신 없는 동생 보니 방에서 히키 게임만 하다

시중에 돈 한푼 없이 인생 엉망으로 살던 애가

웃으면서 열심히 사는 보니 눈물이 나더라..

사주가 식신생재 사주였는데

이제서야 동생이 제 갈 갈 가는 느낌이었고

사람은 다 때가 있나보다 했어

암튼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친구들 있다면 힘내..

때는 반드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