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1.232의 재력, 그리고 나의 부들부들</h3>

나는 오늘도 평소처럼 SNS를 켜고 무심코 타임라인을 스크롤했다.

그런데…

“오늘은 심심해서 오메가 시계를 하나 더 샀어요~”

사진 속에는 반짝이는 오메가 시계가 놓여 있었다.

아, 이건 뭐… 한정판인가? 저 시계, 내가 몇 달 치 월급을 털어야 살 수 있는 그거 아니냐?

부들부들…

손가락이 저절로 주먹을 쥐었다.

"뭐야, 또야? 이 녀석, 지난주엔 롤렉스를 올리더니 이번엔 오메가?!"

나는 허공을 향해 작게 외쳤다.

“나도… 나도 갖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내 손목에는 한때 인터넷에서 '가성비 갑'이라 불리던 스마트워치가 빛바래진 채 놓여 있다.

…배터리도 간당간당하다.

그 순간 또 알림이 울렸다.

“오늘 저녁은 스테이크에 와인 한 병 곁들여야겠네요. 요즘 인생이 참 즐겁습니다ㅎㅎ”

부들부들…

나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좋아요’를 누를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눌렀다.

좋아요.

그러나 손은 떨렸다.

언젠간 나도… 나도 1.232처럼 될 수 있을까?

그러나 지금은…

부들부들, 또 부들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