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커뮤니티를 그만둘 때가 된 것 같다.

우울증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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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이젠 커뮤니티를 그만둘 때가 된 것 같다.앱에서 작성

ㅇㅇ(180.83) 2021.03.04 02:17:30

조회 39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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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중딩때부터 웃대, 디씨, 일베, 개드립, 펨코 등

표현이 거칠면서도 분위기가 자유로운 커뮤니티를 많이 했었다.

당시에 커뮤니티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정보, 유머, 신박함 또는

법과 정치, 사회의 모순, 인간의 본성, 남녀갈등 등의 사회문제까지 접하면서

나름 커뮤니티를 안하는 사람들 보다 잡지식이 많아지고

도덕성이나 규율에서 벗어난 주체적인 존재가 됐다고 느꼈다.

그러다보니 커뮤니티에 소속감도 생기고 정말 내가 삶의 진리를 깨우친 현자인 마냥 자부하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내가 잘못되고 있음을 느낀다.

현실은 커뮤니티와 다른 게 많았고

내 개인적인 의견보단 커뮤니티의 여론에 동조하며 휩쓸리는게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사회에서 발생하는 온갖 사소한 갈등을 일일히 접하면서 반사회적이고 부정적으로 변하기도 했다.

진정한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소속된 집단에서 벗어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나와 상관없는 타인이나 사회를 신경쓰기보단 개인의 발전과 행복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느꼈다.

현재 커뮤니티가 10년전 만큼 활성화되지도 않고 재밌지도 않아서 쉽게 그만둘 수 있으리라 믿는다.

기나긴 세월동안 많은 걸 느끼게 해준 친구이자 스승이었던 커뮤니티에게 작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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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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