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이들이 취할 수 있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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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무리를 벗어난 어느 펭귄.jpg https://www.youtube.com/watch?v=u0Px71dG-xU남극의 펭귄들은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해 모두 무리를 지어 내륙에서 바다로 이동한다.그러나 어떤 펭귄은 낙오된 것도 아니면서, 무리를 따라가다 갑자기 멈추더니 곧바로 혼자 반대 방향으로 뛰어간다.펭귄이 가는 곳에는 바다도, 펭귄들의 보금자리 무리도 없다. 오로지 남극 내륙의 높은 산만 있을 뿐.멀어지는 동료들에게 미련이라도 남았는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려는 지, 잠깐 뒤를 돌아보더니 이윽고 산으로 다시 걸음을 옮긴다.보다 못한 다큐멘터리 영화 촬영 팀과 남극에 상주하는 학자들이 다가가 옆에 서서 바다로 향하도록 유도했으나,펭귄은 이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오로지 산으로만 향했다산 너머에는 먹이도 없다, 펭귄 동료도 없다.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펭귄은 계속 발걸음을 옮긴다. 어째서 이런 행동을 하는 지는 아직 학계에서 밝혀진 바가 없다. 새끼와 배우자를 잃은 펭귄이 다른 펭귄의 알을 훔치거나 돌멩이를 주워다 품듯이 우울로 인해 비롯된 행동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긴 하지만 이는 하나의 가설일 뿐이다.이 다큐멘터리 영상을 본 누군가는 이 펭귄을 아무도 가지 않은 곳에 도전하려는 선지자라고도 하고누군가는 허무주의 펭귄이라고도 부르기도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오직 산으로 가는 펭귄 본인만이 알 것이다.출처: 다큐멘터리 encounters at the end of the world 작성자 : 최강한화이글스팬

[잡담] 상처받은 이들이 취할 수 있는 자세앱에서 작성

네키한다람배

2025.02.19 05:53:45

조회 32 추천 0 댓글 0

2fbcd172b2836ef423eb82e1419c706bc175770bafb45125e11b910b48754c0e34c089b43906726c0af6fdd414d10d11fa3de0

원래 생겨먹은게 착해빠져서

사람 믿다가 상처를 자꾸 받으니깐

마음을 닫고 세상에 홀로 있게 되는 것임

그런데 마음을 닫게 되면 타인에 대한 존재적 관심은

점차 줄어들게 되고, 결국 원치 않아도 타인을

이용할 대상으로 보게 됨. 그렇게 하고싶지 않아도

마음을 닫는다는 것은 그런거임.

마음을 열고 믿었다가 자신이 이용대상이 되느니

이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게 되는것.

그런데 착한 우울증자들은 그것도 잘 못함.

영악한 사람들은 받아먹을게 없다 싶으니

마음을 닫은 우울증자들과 관계맺길 꺼리게 되고

점차 고립되어 가는 것. 이용당하지도 않고 이용하지도 않는 상태. 우울증.

유일한 탈출법은 다시, 타인보다 낮아지는것임.

마음을 열고 타인에게 내어줄 줄 아는것.

그러나 다시 상처받지 않도록 타인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싸울 수도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함.

그럼에도 다시 낮은 자세를 유지할 줄 알아야 함.

결국 상처를 받아봤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타인에게 내어주는 일 뿐인데 그것을 타인의 의도대로

하게 되면 자신이 상처를 받게 되므로 싸움으로써

헤게모니를 자신쪽으로 끌어와서 자신의 의도대로

타인에게 배풀 수 있어야 함.

그것만이 유일하게 긍정적인 인간관계이고

상처받아본 이들이 취할수 있는 유일한 자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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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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