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경솔한 운행으로 인해 비행기가 추락하는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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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친구의 경솔한 운행으로 인해 비행기가 추락하는 꿈을 꾸었다앱에서 작성

ㅇㅇ(211.36) 2025.02.10 08:19:58

조회 23 추천 0 댓글 0

경비행기 구름 띠의 점선처럼 끊어지는 현상을 관찰하려다 바보같이 고도 조절에 실패해 산간지역 마을에 곧장 박아버리는 꿈이었다

찰나의 내가 아닌 타인의 실수에 의해 내 삶이 영영 끝장나버리는 게 어쩌면 행운이라 느껴졌고 추락의 쾌감은 엄청났다

꿈에서 깸과 동시에 이대로 현실과 맞바꿔버리고 싶은 마음에 울적해졌지만 한편으론 추락 당시 지난 삶에 대한 회한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추락의 공포가 새로운 쾌감처럼 다가왔다는 점과 꿈에서도 주변의 바보같은 판단에 그저 남탓을 하며 생사를 결정짓는 일 마저도 그렇게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내맡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 나에게서 새롭게 혐오할 부분이 생겼다는 점이 신선한 삶의 새로운 부분같아 오히려 반가울 지경이다

나는 아직도 돌이키고 싶은 선택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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