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병원에 가기 전에 제가 가짜 우울증인지 확인해보고자 글 남깁니다

저는 이전부터 좀 예민하고 우울감이 높은 인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꾸역꾸역 버티고 시간이 많이 흐르니 우울한 것도 좀 잊혀지고 나아지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겪는 우울한 증상은 우울증은 아니고 단순한 우울감을 오바하는 거라고 단정 짓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입사한지 1년이 넘은 지금 회사에 갈 생각만 해도 가기 싫어서

눈물이 나고 숨을 크게 쉬어도 숨이 다 들어오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 숨이 차곤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지러움증도 항상 있는 편이고

집에서 나가야 되는 시간 10분 전까지 꾸역꾸역 누워있다가 급하게 준비하고 나가곤 합니다

최근에는 위, 장, 등허리가 너무 아파서 내시경과 초음파까지 했는데 아무 문제 없더라구요

증상치료로 위장운동 촉진제와 진통제를 처방 받았더니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제가 병원에 가야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최근들어 더 심하게 잠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잤다 하더라도 거의 매일 회사에서 타이핑을 하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으면 5분에서 10분정도 그 자세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납니다

다행히 사무실을 저 혼자 쓰고 있어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이런 경우가 반복되다 보니 업무에 집중도 안되고, 항상 죄책감과 찝찝함에 사로잡혀 있게 됩니다

다만 제가 병원에 가길 고민하는 이유는 평소에 연애도 잘 하고 친구들이랑 만나면 웃기도 잘 하고 이야기도 잘 하고

가족들이랑 티비보면서 웃기도 하고 식욕도 좋다는겁니다

지금 이런 문제들이 그냥 사회 초년생이 찡찡대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병원에 가봐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서 글 남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