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건 몇년도 아님

고작 한달반


평소 중증 알콜중독자 술먹고 넘어지고 상태가 치매온거처럼 행동하길래 병원가서 10일 입원하니깐 뇌출혈

(그 10일 입원+검사비가 240만원)



환자가 존나게 별나서 우리병원에서도 고생했다 (간호통합병원이라 입원할떄 보호자 필요없었음, 기저귀 물티슈 이런거 사오라는 연락올때만 가서 줬음)

뇌출혈 심한건 아니라 수술보다 경과를 지켜봐야한다

선생님 : 왠만하면 1달동안 요양병원 추천한다

나 : 제가 일안하고 집에서 쉬니깐 제가 모시면 됩니다

선생님 : 하.... 힘들텐데........ 



한달동안 삼시새끼 밥+약 잘챙겨주고 하도 씻는걸 싫어해서 발만 대야에 물담에와서 씻기고 (무좀 각질 존나 심함)

그렇게 1달동안 별 트러블없이 술도 안먹고 담배도 안피고 병원가니깐

너무 좋아지셨다 이제 약안드셔도 된다, 병원올 필요도 없다, 근데 알콜성치매가 의심되니 치매검사는 받아보라고 권유한다



그러고 딱 2일지나고 48시간 잠안자고 

헛소리 존나 심해서 아침에 병원 데리고 가서 설명하니깐 간단한 치매검사 + 다음주 설날 끝나고 정밀검사 + 진정제 약 

그렇게 점심에 집에서 밥맥이고 약맥였는데

제사 지내야한다고 동생들 언제오냐고 할아버지 (돌아가신지 3년됨) 는 어디가셨나면서

헛소리 존나 하길래 나도 빡쳐서 제사는 무슨제사 지내냐면서 제사 없다 하니깐


그럼 술먹으러 가겠다고 또 밖에 나가는거 나는 가면 안된다

밥챙겨줘, 약챙겨줘, 씻겨줘, 청소해줘, 병원대려다줘, 하면서 도대체 나는 뭐냐

아침에 병원 갔다왔는데 또 술쳐먹으러 가는건 내가 뭐가 되냐



그렇게 2시간 3시간을 몸싸움 실랑이를 하다가 도저히 안되게서

나도 포기했음

밖에나가서 술먹고 오는데 대신에 집에 오지말고 술 열심히먹고 죽으라고 5만원짜리 한장 쥐어줌 

어차피 가는 대포집은 정해져있어서

그동안 난 반찬사오고 장보고 한 20분뒤에 대포집 가니깐

대포집 아줌마도 아저씨 상태 이상한거 알고 술 안줬는데(내가 미리 말해줬음)

아줌마한테 술내놓으라고 난리 난리를 피우고 있더라......

아줌마도 힘들다고 빨리 데리고 가라고....





남한테 피해주면 안되겠다 싶어서

집에가서 술먹자 나랑 술먹자 

억지로 끌고와서 그냥 술먹이고 나도 같이 술먹음



근데 막걸리 2병을 먹여도 48시간동안 + @ 시간동안 미친듯이 안자고 제사 이야기만 존나게 하다가 

이제 잔다





존나 지친다 시발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