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네이터 3를 통해 상기한 삶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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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후기] 영화 터미네이터 3를 통해 상기한 삶의 의지앱에서 작성

울갤러(211.208) 2025.01.10 14:34:19

조회 18 추천 1 댓글 0

먼저 내 인생을 간단히 말할게. 난 20대고 불행히도 어릴 적부터 그렇게 따뜻했던 인생기를 보내던 건 아니었음. 다양한 폭력을 당한 적도 있고, 몇 년 전부터는 집안 사정이 나빠져서 엄마와 함께 외갓집에서 사는 상태임.

그런 상황에서 나는 위축되었음. 선천적으로 사회성이 떨어지는 질환에도 걸려서인지 예의범절에 대해 잘 몰랐구. 여전히 가해자들의 뻔뻔함과 폭력에 대해 분노하면서도 막상 어떻게 대항할 용기가 없었음. 그래서 친구나 지인도 꽤 적었고.

그러던 와중에 어느 영화를 보구 삶의 의지를 상기했고 용기를 더 냈음. 그 영화는 바로 터미네이터 3: 라이즈 오브 더 머신이었어. 영화에선 주인공 존 코너가 그나마 옆에서 도와주는 이들도 없이, 홀로 방황하고 약물에 의지하며 살았음. 어머니 사라 코너도 사망했고,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의 신상을 드러내거나 사교적이지 못했지.

하지만 그는 미래에서 온 주지사, 즉 조력자 터미네이터와 만나며 여러 가지 고난을 통해 성장함. 그 방식은 다소 극단적이지만 캐서린 브루스터라는 또 다른 조력자도 생겼고 작품이 전개될수록 점점 더 기계에 대항하는 인류 저항군 지도자라는 운명을 받아들이게 됨.

이 영화에 대해 대다수 관객들은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라는 내용으로 받아들였는지 기존의 운명 극복적 서사와 맞지 않는다고 비난하기도 했음. 하지만 난 약간 다른 시선으로 봤음.

우리가 어른으로, 또는 그 이상으로 성장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운명임. 하지만 사람은 그런 운명을 통해 성장하며 스스로 새로운 운명을 개척함. 그게 인생이더라. 물론 피하기 어려운 숙명은 있을지라도, 여전히 우리는 가능한 선에서 스스로 선택하여 운명을 정함.

따라서 이 영화 또한 그런 시선을 담아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 주어진 숙명에 굴하거나 비관만 하지 말고 스스로 선택하여 또다른 운명을 만들자는 거지.

결론적으로 나 역시 한때 제 운명을 피하며 살아왔지만, 이젠 끝까지 내 운명을 위해 개척하고 싸우는 사람이 되려구 해. 더 나은 삶을 위해 타지나 해외로 가든, 공부를 계속 하든, 아니면 원래 꿈을 위해 창작활동을 하든 어쨌든 진심과 의지를 담아 투쟁하기로.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고. 이만 새해 기념으로 다짐을 외치며 마침.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개야, 날개야. 운명에 숙이지 말자.

날자, 날자. 한 번 더 날아보자꾸나.

내 운명을 위해 날아보자꾸나.

고정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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