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수박이었으면 좋겠다. 계곡물에 담가놓게. 아니 사실 소금이라 녹아서 사라져, 하류로 흐르다가 바다와 접하는 부분에서 전체가 되버려.

난 없어지는거야. 있었던것도 모르게 되면 무슨 생각이 들까. 난 개인이라 그게 너무 궁금해. 사라지면 무슨 생각이 들까. 내가 네가 되어버린다면 무슨 느낌이 뜰까.

누가 그러는데 인간 개인의 고통은 절대 모른다더라. 난 앰창 공감해 버렸어. 인간 개인의 취향이나 생각 혹은 바라는것들도 쉬이 눈치채지 못하는데 내면의 고통은 무슨. 그건 평생 모르는 영역일테고. 치환해 말하자면 네가 널 이해하고 우리 행복해질 수 있어. 같은 말들은 가지고 싶은걸 잘 가질 수 있도록 단련한 사회화의 산물이었다는거지. 결국 사람은 자기밖에 모른다가 최선보다 더 먼저니까. 난 그게 인간적이라서 좋더라.

결국 사람은 자기밖에 모른다가 최선보다 더 먼저니까. 그게 싫으면 떠나야하니 난 내가 소금같은거면 좋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