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만났던 사람은 여드름 많은 사촌이 자기 몸을 많이 만졌다고 했다.

언제 만났던 사람은 자꾸 비교당했고 엄마아빠가 잘 안돌아와서 유치원 떄 부터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길었.

누구는 아버지가 아내아닌 다른 사람에게 꽃다발 받는걸 보고.

누군 맞고 그랬다고.

얼굴이 많았다. 형태 소리 색깔 맛까지 다 볼 수 있다면 슬픔같은걸 내 몸에 가득 우겨넣고 이해하면서 살고싶었다.

할머니의 손을 기억한다는 사람.

엄마떠나던 순간을 영원히 잊지못할 것 같다던 그녀와 나는 옆 모습까지 닮아있었는데. 결국, 내가, 떠났따.

왜 인가 했더니.

모르겠더라.

지나간건 지나간거고 난 결국 이런 망종쓰레기로 남았더라. 헛헛하고 허무하고 채워도 채워도 부족해서 평생을 나중을 미래를 전부를 결여에 시달릴 것 같은

껍데기 쭉정이로 남아서 누구 눈물보단 내가 제일 불쌍하고 안타까워 "평생 사랑같은거 넌 모를거야" 같은 말이 별로 아프지도 않더라.

무슨 상관일까.

버려지는것이 두려운지 사랑해서 곁에 있고 싶었던건지 아리송할땐. 내가 나쁘다 나쁘다 몇 마디했다.

언제 사라져야하나 그것만 고민처럼 남는것이 내 삶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