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윤번은 팔면 휴무이고 윤번 팔아서 자체적으로 주야비휴 근무가 가능하다.

교정직 9급으로 3년 넘게 일하고 얼마 전 퇴직했습니다.

보통 9급 신규는 야근부에 들어가서 시작하는데

교정직 야근은 4부제입니다.

야근부가 4개가 있어서 4일씩 돌아가면서 야근을 합니다.

주간-야간-비번-윤번

이렇게 1년 365일 계속 돌아가는 것이죠

주간 근무는 일반 공무원처럼 9시 출근 6시 퇴근

야근은 5시 출근 다음날 아침 9시 퇴근

그리고 비번은 집에서 쉬고요

4일째는 원래 휴무일인데(경찰의 경우 휴무일이죠)

교정은 인원부족으로 1/2로 나누어서 반만 쉬고 반은 지원근무(시간외 수당 인정)으로 출근합니다.

주간처럼 9시-6시

물론 윤번일이 일요일이나 공휴일이면 지원근무 필요없어서 전부 다 쉬고요

이게 교정의 야근 원칙입니다. 4부제 1/2윤번휴무

그런데 문제는 50개 구치소 교도소 중에 태반이 인원 부족으로 윤번 휴무가 잘 안지켜지는 것이죠

심한 곳은 아예 윤번휴무(교대로 쉬는 것) 자체가 없이 전원 출근이 당연시 되는 거죠.

한달에 윤번이 7,8일이 있는데 그 중에 일요일에 걸리는 윤번만 겨우 쉬고 계속 출근하면

결국 주간-야간-비번-또 주간...이 근무 패턴이 연속되는 거죠

그래서 교정직에 대해 엄청 편하다VS 야근이 몸 축나고 힘들다

평가가 극과 극인 것이죠

전 아주 편한 구치소에 야근을 3년 했는데

저 대신 윤번 출근을 해주시는 선배가 있어서(시간외 수당을 더 받으시려고...)

주-야-비-휴 이렇게 계속 근무했습니다.

한달 중에 야근 7,8일 출근하고요

주간 7,8일 정도 출근하죠

게다가 야근이 너무 편해서 걍 출근해서 책보다 4시간 자고 4시간 순찰(1시간에 10분정도, 나머지 시간 졸거나 독서) 아침에 퇴근하면 비번-휴무 2일 집에서 쉬는 거죠

이러면 거의 반 백수에 회사가 마치 알바 뛰는 것 같아요

야근 날도 오전오후는 집에서 쉬니까 4일중 주간근무일 빼고 야-비-휴 3일은 낮에 집에서 쉬죠

이렇게 일하고도 한달에 실수령으로 200~230 나옵니다. (9급 3호봉에서 5호봉으로 호봉 상승에 따라)

그리고 설, 추석 보너스 100만원 정도, 성과급 100~200(4월에) 복지포인트에 이래저래...

제 인생에서 가장 맘 편히 돈 벌었던 시기네요

시간이 많이 남으니 다시 교정 7급에 도전해서 작년에 합격했어요

(회사에서도 딱히 할일이 많이 없어서 공부하고 그랬어요)

기본금이랑 수당이 7급이 되면 많이 상승하는데요

아마 하는 일은 비슷하고 월 300정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사회적 인식이 안좋다거나 단점도 많지만 나름 장점도 많은 직렬이 교정직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