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여자친구는 고등학교 때 내 선배였다.

형의 여자친구는 고등학교 때 내 선배였다.앱에서 작성

ㅇㅇㅇ(118.235) 2024.03.17 02: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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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에는 이상한 교칙이 있다.

수,목,금요일은 동아리 활동을 강제한다는 것.

'그냥 더 빨리 하교하고 싶은데'

그게 주류의 의견이었지만 강제동아리는 오랫동안 학교에서 고집해 온 듯 했다.

동아리는 2교시를 차지한다.

약 두 시간.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허송세월 보내기는 싫었기에 꽤 열심히 알아봤다.

축구,농구와 같이 몸을 움직이는 건 귀찮아서 질색이다.

밴드부에 들어갈 만큼의 재능과 용기는 없다.

동아리에서까지 국어,영어와 같은 과목을 공부하기는 싫다.

사람이 많은 동아리에는 들어가기 싫다

이러다가는 동아리를 정할 수 없겠다.

학교 정문 부근에는 각종 동아리를 홍보하는 공간이 있으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걸음을 옮겼다.

정문 앞에 붙어있는 홍보용 전단지들을 쭉 살펴보았다.

편집부,,천문부........

뭔지는 모르겠지만 평범해보이는 편집부에 들어갈까...

하는 생각을 하던 와중에 바닥에 떨어진 조잡한 전단지를 발견했다.

도서부.

[책과 다양한 체험을 위한 부서]

이거다. 전단지의 허름한 모양새를 보니 소규모 동아리가 확실했고 책을 읽는것은 무난하게 좋아한다.

다양한 체험을 위한 부서라는 소제목에 약간 갸우뚱했지만

책을 통해 지식을 늘려간다는 의미리라.

ㅡㅡㅡ

"안녕하세요 이번에 도서부에 참가하게 된 1학년입니다"

'어서 와, 어서 와 드디어 나한테 후배가 생기는구나'

감격한 내색으로 나를 반겨주는 이 선배는 2학년이라고 한다.

금발 세미 롱 헤어에 큰 눈, 눈이 부셨지만 궁금한 점이 있었다.

"다른 부원들에게도 인사를 해 두고 싶은데요"

선배가 나와 마주친 눈을 피했다.

설마....

'둘이서 잘 해보자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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