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네 살 많은 형인데 체중이 175cm 정도에 110~120킬로임. 당연히 근돼는 아니고 걍 처먹는 거 좋아하는 비만 돼지임.

뚱뚱해서 싫다는 게 아니라, 사람이 굉장히 게으르고 지저분해서 싫음.

성격이 지저분하단 소리가 아니고, 말 그대로 위생관념이 좆 같음. 문 닫혀 있는 사무실에서 방귀 존내게 뀌어대고, 틈만 나면 온몸 벅벅 긁어대는데 그 긁어댄 손톱에 낀 때를 코에 갖다 대며 아주 자연스럽게 냄새 흡입함.  

그리고 개인 위생상태를 떠나, 결정적으로 업무능력과 행정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 함. 

이 업무가 비상상황이 닥쳤을 시 일선부서에 최대한 빨리 전파하고, 경찰이나 소방 등 유관기관에 무전 쳐서 지령 떨구고, 중앙에다 보고서 신속히 제출하여 대처에 구멍 안 나게 해야 하는 그런 일임. 

당연히 어버버대면 좆되는 일인데, 문제는 이 양반이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말 존내게 더듬으며 어찌할 줄을 몰라 존내게 얼타며 병신 짓함.  

거기다 매일 결재 올려야 하는 근무일지가 있는데, 하루도 걍 넘어가는 날이 없음. 꼭 뭔가 오타를 내거나 결재라인을 빼먹거나, 전송 파일을 엉뚱한 걸 넣어놓거나 함.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다보니 경계선지능이 아닌가 의심됨. 

이 일이 2인씩 3교대로 돌아가는 근무인데, 내가 지금 근무조 말고 다른 근무조로 들어가고 싶어도, 내 대신에 누군가는 이 근무조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아마 아무도 안 바꿔줄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