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할수있는 필수조건은 뭘까? 

일반적으로 키나 외모 재력같은걸 상상하겠지만

나는 진짜 중요한건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즐거움을 쫒는 생물이다

연애또한 다를것 없다

여자는 게이머다

그 앞엔 각양각색의 스펙을 가진 컴퓨터들이 놓여있다

어떤 컴퓨터는 144hz 모니터와 5000원 짜리 마우스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어떤 컴퓨터는 완벽한 게이밍 셋업이지만 프레임이 20밖에 안나오는 모니터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게이머는 자신의 상황과 니즈에 맞춰 컴퓨터를 고를것이다 

선택받지 못한 컴퓨터들은 자기가 좋은 헤드셋을 가지지 못해서, 좋은 키보드가 아니여서 선택받지 못했다고 한탄할 수 있다

어쩌겠나, 주변에 모니터도, 키보드도 최고급인 컴퓨터가 있으면 그쪽으로 눈이 갈수밖에 없는것을

그러나 주위에 아무 컴퓨터도 없다면 지뢰찾기라도 하고싶어, 돌아가기만 한다면 쓰레기 컴퓨터를 선택하는 게이머도 있을것이다

그런가하면 정말 완벽한 스펙이지만 전원이 켜지지 않는 컴퓨터도 존재한다

이런 컴퓨터는 본능적으로 관심을 부른다

누군가는 열심히 고쳐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여러번에 도킹에도 끝내 켜지지 않는 컴퓨터는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한다

짜증만 나게 하는 똥겜에 관심을 보이는 변태는 있을 수 있지만, 켜지지 않는 모니터만 영원히 주시하길 원하는 사람은 없다

잘생기고 붙임성 좋은 인싸가 연애하는것은 당연하다

못생겼지만 키큰 사람이 연애하는것을 본 적 있을것이다

키는 작아도 웃긴 사람이 연애하는것을 상상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무미건조하고 어딘가 어색한 인간은 연애 이전에 불쾌하기만 할 뿐이다

이런 인간들은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길 겁내는 사람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는 누군가가 알아주길 원한다)

이자들은 자신의 세계를 누군가가 알고 싶어하는것을 더욱 두려워한다

이자들의 세계 안에는 서로 다른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깎아온, 일관적이지도 규칙적이지도 흥미롭지도않은 벽돌무더기만이 존재할뿐이다

추상화나 조형미술보다는 쓰레기더미나 불쾌한 골짜기에 가까운, 그런 무더기다

어딜가도 잘생겼다는 소리는 듣는다 

키도 최소한에 호감이 생길 만큼 크다고 생각한다

눈치가 없는것도 아니다

그런 나를 보고 다가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누구도 함께하길 원하진 않는다

지어낸 미소, 재미없는 농담, 어색한 텐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그들뿐만이 아니라 나또한 그들의 표정에서 읽어낼수있다

누구도 상처입히고 싶어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누구에게도 잘해주고 싶진 않은, 그렇지만 어떤 누구에겐 헌신받고 싶어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