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싶어서 자꾸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 유부남이야.

근데 몰래 그 사람이랑 바람피우는 사이가 된다고 가정해봤어.

1. 호텔같은 곳에서 매우 비밀스럽게 조바심내며 만나야 한다.

따라서 정상적이고 다정한 데이트는 불가능하고 오로지 육체적 관계만 해야 한다.

2. 육체만을 매개로 이루어진 남녀관계는 언젠가(빠르게) 식기 마련이다.

식었을 때 그 사람이 나를 보는 시선이 어떨까?

(1)질려서 떼어낼 때가 된 것 같다고 느낀다.

(2)그러나 죄책감이 들어서 나를 점점 부담스럽게 느낀다.

(3)내가 남의 가정이나 파탄내는 아주 나쁜여자로 보이기 시작한다.

(4)나쁜 여자에게는 함부로 해도 상관 없다는 감각이 들어서 매몰차게 대한다.

3. 나는 잔뜩 상처받고 사안이 종결된다. 상대방은 행복한 가정으로 되돌아간다.

그래서 유부남을 꼬시는건 그만둘거야.

물론 시작도 안했고 상대가 받아준다는 보장도 없지만

안하는거든 못하는거든 바람피우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어.

당분간 그분으로 인한 성욕은 만갤에 풀어놓을 생각이야.

분출할 곳이 필요해.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