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때부터 " 여자가 부러웠던 자 " 는 머라함 ..?

유치원생때부터 " 여자가 부러웠던 자 " 는 머라함 ..?앱에서 작성

ㅇㅇ(175.199) 2024.04.22 08:34:44

조회 84 추천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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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자라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지만,

재롱잔치 연습할때, 여자애들 옷 입고싶다고 떼쓰다 부모님한테 얘기들어가서 두들겨맞았어 .

머리 조금 길때 더 기르고 싶다고 엄마 단발한거정도로 하고싶댔다가 강제로 스포츠로 잘렸어 .

같은반 여자애들 화장품 얘기하고 머리하고 옷입고 하는게 너무 부러워서 이불뒤집어쓰고 엉엉 울었어 .

멜빵을 입으면 놀림받는 나이가 되니까 너무 슬펐어 .

이름 여자같다고 놀리면 화내는 척 하면서도, 속으론 좋아했어 .

엄청 친한데, 좋아하는데,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영원히 깨질 관계인걸 알기에 너무 슬펐어 .

가만히 있으면, 조용히 있으면, 게이도 아니면서, 인형만지듯 갖고놀아주는 남중남고애들이 너무 좋았어 .

이마뼈가 올라올 때, 눈썹이 짙어질 때, 벽에 핏자국이 생기도록 이마를 박았었어 .

정신과 의사도, 군의관도, 내가 부모한테도 못한 이야기를 울면서 쏟아내도, "우울, 자해 증세" 에만 집중하며 약을 늘려줄뿐이였어 .

조금만 예쁜 여자를 봐도, 설렘보단 질투가 솟는, 그 질투가 우울함으로, 무력감으로 바뀌어가는걸, 아직도 느낀다는게, 너무 끔찍해 .

겨우겨우 연인이 생겼는데도, 길에서 손을 잡을수도, 기댈수도, 안길수도, 애교를 부릴수도 없었다는게, 여자들은 그걸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할 수 있다는게, 미칠것같았어 .

옷을 사면, 여자 옷이 너무 이쁜데, 진짜 이쁘게 입을 수 있는데, 결국 난 셔츠와 바지로 귀결되야한다는게 너무 억울했어 .

해외사이트까지 뒤져가며 마음에 드는 신발을 찾았는데, 250이 최대사이즈인게, 혹시나하며 사봤는데, 관세도 해배비도 뜯기며 사봤는데, 중간쯤에서 껴버리는게, 중고나라에 올리자마자 여자가 채가버리는게, 너무, 너무, 너무 슬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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