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형은 보드방알바 경력이 좀 깊어. 형이 돈때문이 아니라 보드게임자체를 너무 사랑하기때문에, 그리고 사람들 모여노는 모습을 관찰하는걸 또 무지 좋아해서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일을 많이해봤어. 밑에 리플에 보드방이 쇠퇴하는 이유가 pc,콘솔게임에 밀린다고 하는데 이거 개소리야. 보드게임은 그 어떤 비디오게임보다 더 재미있어. 게임자체의 재미도 재미지만 왜 비됴게임의 대세가 온라인으로 갔냐? 바로 커뮤니케이션때문이야. 버파4를 백날 cpu대전하는거보다 스파2를 대전하는게 수억배 더 즐거운 이유야. 하물며 직접 얼굴맞대고 하는 보드게임은? 말이 필요없어. 이 형이 봤을때 훌룡한 보드게임이란 단순히 룰이 복잡한 게임이 아니야. 훌룡한 보드게임의 제일조건은 플레이어간 많은 의사소통이 행해지게 만드는 거야. 나는 훌룡한 보드게임이란 사람간의 대화를 룰과 규칙으로 정립시켜놓는거라고 생각해. 물론 대화의 패턴이 많을수록 즐겁듯이 룰의 다양,복잡화 시켜놓은 게임을 수준높다고 말하는거고. (이렇게볼때 손끝의 대화라는 바둑은 정말 모든 게임의 정점이라고 할만해) 사실 이런건 보드게임 몇번만 해보면 누구나 알수있는 당연한 얘기지. 그럼 보드게임의 약점은 뭘까? 진입장벽이 높다는점이지. 일단 게임자체가 고가라 쉽게 만지기 어렵고, 룰을 모르면 이건 그냥 종이쪼가리요, 마지막으로 적절한 인원수를 모으는데 힘들단거야. 그런데 이높은 진입장벽은 보드방에 오면 올클리어야. 게임은 쌓여있고 룰도 알려주지, 환경도 쾌적하겠다 게임하고자 의욕있는 사람들이 잔뜩 있으니 만사 OK인거같애. 근데 또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게 바로 보드방이 지닌 한계점때문이야. 보드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놈은 내가볼땐 상당한 ♣潔? 몇번 갈돈으로 게임하나 사겠네 라고 생각하면 비쌀지도 모르겠지만 게임을 위한 공간으로 필요한 거의 모든것이 구비된 곳이 보드방이고 여기 지불하는 돈은 별로 비싼것도 아냐. 이렇게봐도 비싸고 아깝다고 지롤하는놈은 그냥 혼자 방구석에 처박혀서 복돌이짓 해가며 pc나 겜기돌리면서 하악하악거려. 다시 보드방의 한계를 지적해자면 다양한 게임을 쌓아뒀음에도 불구하고 그 게임을 손님들이 배우고 즐기기가 쉽지 않어. 밑에 글쓴습?말했듯이 그 이유는 이용요금이 너무 싸구려기때문이야. 요금이 싸니까 인스트럭터가 적고 게다가 수준도 불량인 경우가 대부분이야. 사장은 무조건 대충 쉬운게임 들고가서 간단히 설명하고 나오는걸 미덕으로 여기기때문에 주말엔 카탄하나 설명하는것도 눈치보여. 대충설명하면 손님한테, 제대로 설명하면 사장 및 알바동지들한테 말야. 이런 꼬라지니 보드방 몇번만가면 이미 한계가 보여. 단순한 룰을 지닌 게임도 많긴하지만 그런건 당연히 한계가 있지. 결국 진듯하게 참맛을 즐기려면 난이도 중상정도는 되는 게임을 해야할텐데 사실 이런게임은 설명만듣고는 안돼. 알바가 같이 껴서 한두바퀴 돌아주며 진행까지 도와주는게 최소한의 '튜토리얼'이건만 모든 보드방사장은 이런꼴을 못봐. 보드방 사장들이 가지고있는 마인드가 알바=웨이터 로 굳어있어서 손님과 노닥거리면 '아놔 저 씨발새끼'가 바로 나오는거야. 한심하지. 보드방 인스트럭터는 차라리 룸싸롱 아가씨개념으로 봐줘야돼. 같이 게임을 즐겨주면서 숙달된 게임진행과 단련된 말빨로 테이블에 기쁨을 주므로써 손님들이 시간가는줄도 모르게 만들어야돼거든. 근데 밑에습?지적했듯이 보드방의 ㅄ같은 수익모델과 운영자의 마인드가 후져서 현실은 그냥 한번 지나가는 유행이요, 이제는 끝나는 잔치분위기지. 물론 이외에도 복합적인 이유는 많지만 알바시절 내가 겪은 문제점은 저게 핵심이야. 내가 생각한 해법 역시 밑에습繭?마찬가지고 고급화, 같이 즐겨주기였고. 현실적으로 보드방을 가장 즐기는 방법은 두가지야. 아주 개념있는 가게로가던가(혹은 현역때의 나처럼 사장 눈치를 받아도 꿋꿋이 해주는 개념알바를 만나던가) 아님 개념보드겜고수랑 같이 가서 즐기는거. 이 두 가지뿐이야.  보드방에서 게임과 장소만을 빌린다고 생각하고 가서즐기는거, 그게 정답이야. 그리고 망한 보드게임있으면 가서 게임이라도 싸게 구해. AOR같이 고난이도 게임은 대부분의 가게에선 디스플레이용이라 부속도 깔끔할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