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9cc, 755cc내가 겪은 기준으로 작성해봄.

1. 노쇼
평일에 약속 잡고 차량 보러 주말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이동함.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였던 터라 출빌 전에도 판매자한테 이제 출발한다, 약속 시간에 맞춰 도착할 예정이다 라고 문자도 남김.
근데 가는 내내 답장이 없음.
약속 장소는 경찰서 앞이었는데 도착해서도 전화를 몇 번을 걸어도 판매자는 받지를 않음.
20분 정도 기약 없이 기다리니 약속 장소도 경찰서인게 이 놈이 날 엿 먹이려는건가 생각도 듦.
결국 돌아가는 지하철 타고 집 가고 있는데 판매자 번호로 전화가 옴.
이미 기분 안 좋아서 목소리 깔고 네 하고 받음.
-제가 늦잠 잤네요. 가셨어요?
…사과 먼저 할 줄 알았는데 저렇게 얘기하니 빡쳐서 지금이 몇신데요? 끊을게요 하고 끊음.
결국은 문자로 죄송합니다 라고 받음.





2. 사진 장난
눈 여겨 보던 차량 괜찮은 가격에 나온 거 발견.
하자 없을까 올려놓은 근접 사진들 엄청 꼼꼼히 봄.정말 깨끗함.
실제로 가서 봄.

내가 본 게 이건가? 싶을 정도로 카울 다 깨진 병신 같은 차가 있음ㅋㅋ
뻥쪄서 한참을 봄.
각도를 교묘하게 사진 찍어서 하자 다 감췄던 건데
예로 정면 45도에서 사진 찍어서 사이드미러로 탱크 근처 카울 깨진 거 안 보이게 감춤.
금방 들통날 걸 알텐데 서로 시간 낭비하게 하는게 이해가 안되더라
맥 빠져서 별얘기 안 하고 그냥 돌아옴.






3. 기싸움
상태 괜찮은 매물에 가져가서 그냥 타기만 하면 된다는 판매자 말에 싱글벙글 차량 보러 감.
차량 자체 상태는 키로수가 적어서 괜찮은데 바린이인건지 소모품 상태가 말이 아님.
특히나 타이어 마모한계선 이미 지나서 곧 철심 보일 것 같고 브레이크액은 간장소스 마냥 살면서 그렇게 까만 거 처음 봄.
가격 후려치려는 의도 아니었고 소모품 상태 하나씩 보면서 짚어서 얘기했는데 하나하나 기싸움을 거는 게 웃겼음.
- 타이어 다 된 거 같다.- 이 상태로 계속 타는데 문제 없었고 이거 가져가셔서 그대로 타셔도 문제 없다. (걍 타라)
-브레이크액이 까맣다. 언제 갈았나?-브레이크 잘 잡혀서 굳이 간 적 없다. 가져가서 걍 타도 문제 없다. (걍 타라)
-체인도 그렇고 당장 눈에 안 보이는 에어필터도 안 가셨을 것 같은데..-재밌게 타고 다녔는데 여태 문제 없었다. 가져가서 굳이 갈 필요 없다. 이거 때문에 가격 깎아달라는거냐? 20정도 깎아줄게.
가격 얘기 먼저 하지도 않았는데 지 할말만 하고 말이 안 통하는 놈이라는 걸 느낌.
암튼 이 정도로 기싸움 하는 놈 처음 봐서 걍 고민해본다만 하고 판매자 좆같고 해서 돌아옴.
그 뒤로 두 번이나 더 고민 해봤냐고 문자로 연락이 왔는데 걍 더 생각해볼게요 하고 말음.
이게 반년 전인데 지금도 바튜매에 안 팔려서 그대로 있음.




세줄요약1. 노쇼2. 사진 장난3. 기싸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