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도 한번 적었는데 다시 적어본다.

그전에 알아둘 점: 여왕벌은 스스로 여왕벌이 된게 아니라 옆에 일개미들이 특수 페로몬과 물질 먹여서 타의로 여왕벌이 되는거임.

여왕벌이 오토바이에서 내리는 즉시 근처에 있던 일개미들이 우르르 달려가서 오토바이 잡아주고 스탠드 세우고 시동까지 꺼줌.

그 와중에 오토바이에 문제는 없는지 이곳저것 눈 반짝거리면서 살펴본 후에 여왕벌 한테 이상없습니다. 라며 보고함.

여왕벌이 식당 들어가기가 무섭게 식당에 비치된 실내화(사전 조사해봤거나 와본 식당인듯) 를 준비하면서

여왕벌이 낑낑대며 라이딩 부츠 벗으면 그거 가지런히 모아서 옆에 나두고 실내화 신겨줌.

여왕벌이 식탁에 앉으면 맛있는건 죄다 먹어보라며 서로 막 음식을 줌. 여왕벌이 손사레 치면 덜 먹어서 이렇게 날씬하다면서 개소리 시전함.

밥먹으면서 이야기의 주제가 여왕벌 일신에 관한 이야기임. 여왕벌이 타는 오토바이, 여왕벌이 신는 부츠, 여왕벌이 사용하는 헬멧, 여왕벌이 사용하는 슈트, 악세사리 등등 모든 주제가 여왕벌과 연관된 내용임.

여왕벌이 천천히 식사 다 하시고 일어설려고 하면 다들 벌떡벌떡 일어서서 뭐 해야 하나 두리번 거림.

나이 많은 동호회 회장님이 가오잡기 위해 식사비 계산 카드로 긁고 있음.

그 와중에 한놈은 신발장 가서 여왕벌 부츠 신기 쉽게 가지런히 정리해주고 있음.

또 그 와중에 한놈은 부리나케 밖으로 나가서 여왕벌이 타고온 오토바이를 끌바 해서 딱 타기 좋은 곳과 도로 합류지점에 타기 좋게 이동시켜 놓음.

키가 작아서 쪼꼬매한 여왕벌이 낑낑대며 오토바이 올라타는 도중에 오토바이 튼튼하게 다들 붙잡아 주고 있고 한놈은 시동까지 걸어줌.

그러다가 여왕벌이 이제 좀 안정되서 출발 할 수 있을것 같다 그러면 그제서야 본인을 오토바이로 우르르 흩어져서 시동 걸기 바쁨.

동호회 리더가 출발하면 그 바로 뒤에 여왕벌이 행차하시고, 그 뒤로 줄줄이 일개미들이 따라가는 모습임.

이걸 내가 직접 봤다 이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