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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다는건 매우 두려운 일이다.

이러셀테리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12 00:28:25
조회 87 추천 0 댓글 4

만약 내 인생이 실패로 돌아가서 죽는 환경이 펼쳐진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무섭다.


나는 선택해야 한다.


모험 또는 안정을.


모험을 택할 경우 실패하면 죽을 수도 있다.


안정을 택할 경우 내 자신이 혐오스럽겠지만 그런대로 살아갈 수는 있을 것 같다.


나는 이 모험을 계속해서 해야 하는가.


안정을 택할까.


정말 죽는다는 건 무서운 일이다. 모험의 대가가 죽음이라면 하지 않겠지만 성공이라면...


근데 그 성공이 굳이 안정을 놔두고 감행해야만 하는가?


나는 왜 사는가.


왜 살아야만 하는가.


신이 주신 사명도 안정이란 꿀맛같은 보장에 한낱 거짓이었단 말인가.


나는 끝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다.


좀 나아질까 술도 먹었다.


술취한 채로 컴퓨터를 붙잡고 몇시간동안 신나게 게임도 했다.


지금은 술이 다 깼다.


게임도 재밌게 했다.


이 모험, 계속해야 하는가.


어차피 나는 다 망가진 장애인이지 않는가.


내가 나만을 위해 산다고 손가락질 할 대상은 아무도 없다. 그런 대상이 있다면 그 사람이 나쁜 것이다.


그런데도, 처절하게, 이런 다 망가진 인간이 대의를 위해 모험을 한다라...


좀 말이 맞지 않지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며칠동안 고민했다.


죽음을 각오하고 이 모험을 계속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이 다시 마음 속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다.


그저 재미와 돈만 얻기 위한 삶보다 좀 더 가치있는 삶을 살고 싶다.


나는 천재인가. 바보인가.


이런 의구심에 끝도 며칠 내로 스스로에게 해답을 내놓고 어느 방향으로든지 나는 전진하겠지.


모험하다 죽고 싶진 않다. 그러나 이 모험은 그에 수반하는 큰 리스크가 따른다.


안정. 월 100만원짜리 장애인 일자리. 주말 알바. 배달 대행. 컴퓨터 게임으로 돈을 버는 쌀먹. 쌀먹도 많이 버는 사람은 500 이상도 벌지.


안정. 안정적인 삶. 나는 그걸 위해 태어났는가.


모험. 멋지지. 다만 크게 실패한다면 내가 죽을 수도 있는.


일주일 이상이나 되는 긴 고민의 시간이었다.


곧 해답을 내리고 나는 그 길로 가련다.


일부러 돈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그렇게 따지면 내가 부잣집에서 태어나지 못한걸 탓하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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