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패 말이 나와서 생각이 나네요
바둑을 아는 사람 혹은 우리말에 학식이 어느정도 있는 사람이 아니면
꽃놀이패를 \'꽃놀이? 아 좋은거, 패? 아 카드패?\'같이 생각하여 \'카드나 화투에서 아주 좋은 패\'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뭐 이렇게 지레짐작으로 이해해도 비유하는 의미가 크게 다르진 않지만 바둑팬으로서는 사실 씁쓸하더군요.
아 그전에 일단 꽃놀이패란 말을 아예 모르는 경우가 더 많구요
얼핏 들어본 적이 있다해도 패를 카드나 화투의 패로 생각하여 오해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표현을 \'누구 한테는 꽃놀이패다\' \'꽃놀이패가 남아있다\' 등이 아니라
\'꽃놀이패를 가지고 있다\'라고 가장 많이 씁니다
물론 정확한 꽃놀이패의 정의를 알 때에도 꽃놀이패를 가지고 있다는 게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바둑을 아는 사람들이 보기에 \'꽃놀이패를 가지고 있다\' 라는 건 어색하기 그지 없는 표현이거니와 그렇게 쓰지 않죠.
이런 경우 대부분 패를 위와 같이 잘못 아는 경우입니다.
궁금하시다면 주위에 바둑 안두는 지인에게 물어보세요.
놀라운 대답을 듣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