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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모바일에서 작성

저능아(118.91) 2014.12.24 11:09:27
조회 579 추천 0 댓글 4


사랑

나는 사랑을.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 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라고 정의한다. (p. 114)

내가 사용하는 '참'이라는 말은, 사랑에 빠질 때 사랑한다고 인식하는 것은 허위라는 것과 우리가 느끼는 주관적인 사랑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참사랑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이부분의 마지막에 가서 언급될 것이다. 간략하게 말해 한 쌍의 연인이 사랑에서 빠져나올 때 그제야 비로소 참사랑이 시작된다는 말은, 참사랑은 사랑의 느낌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참사랑은 때로 사랑한다는 느낌이 없는 관계에서 생기기도 하고, 사랑한다는 느낌이 없는데도 사랑을 갖고 행동할 때 일어나기도 한다. 처음에 언급한 사랑의 정의를 생각할 때 '사랑에 빠지는' 경험은 참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다음의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얘기할 수 있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의지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다. 다시 말해 그것은 의식적인 선택이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사ㅏㄹㅇ에 빠지기를 열렬히 원하고 마음을 열고 있을지라도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못할 수도 있다. 이와 반대로 확실히 원하고 있지 않을 때, 그런 경험이 불편하고 바람직하지 않을 때, 사랑에 빠지는 경험에 사로잡힐 수 있다. (...) 사랑에 빠지는 경험은 개인의 한계나 경계를 확장시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자아 경계의 붕괴다. 개인의 한계를 확장시ㅣ는 데는 반드시 노력이 뒤따라야 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일에는 노력이 필요 없다. 게으르고 훈육 안 된 개인도 활기차고 헌신적인 사랑만큼 사랑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일단 사랑에 빠지는 소중한 순간이 지나고 자아 경계가 제자리로 돌아오면 사람들은 환상에서 깨어날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 경험 때문에 더 성장하진 않는다. 그런데 한번 확장되거나 늘어난 한계는 늘어난 상태를 유지한다. 참사랑은 영원히 자시을 확대하는 경험이다. 그러나 사랑에 빠지는 것은 그렇지 않다. (pp. 124-125)

사랑에 빠져 성행위를 할 때 수반되는 일시적인 자아 경계의 붕괴는, 참사랑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헌신으로 이끌 뿐만 아니라 일생 동안 사랑한 후에야 맛볼 수 있는 보다 지속적이고 신비한 황홀감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미리 조금 맛보게 한다. 그러므로 사랑에 빠지는 것은 참사랑을 향한 동기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사랑에 빠지는 것 자체는 사랑은 아니지만 그것은 크고 신비로운 사랑이라는 세계의 일부다. (pp. 37-138)

"당신이 말하는 것은 기생이지 사랑이 아니에요.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면 당신은 그에게 기생충과 다름없습니다. 당신의 관계에는 선택도 자유도 없습니다. 그것은 사랑이기보다는 오히려 필요의 문제입니다. 사랑이란 선택의 자유로운 실천입니다. 서로가 없어도 잘살 수 있지만 함께 사릭로 선택할 때만이 서로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pp. 139-140)

이러한 갑작스러운 변화는 바로 수동적 의존성을 지닌 사람들의 특징이다. 의지할 사람이 있기만 하면 누가 됐든지 상관없어 보인다. 정체성을 줄 사람만 있으면 그들의 정체성이 무엇이든지 간에 상관없는 것이다. 그래서 얼핏 보기에는 그들의 관계가 열렬하고 극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극히 얕다. 내적 공허감과 그 공허감을 채우려는 굶주림이 크기 때문에 수동적 의존성이 있는 사람들은 타인을 위해 자신의 욕구 충족을 뒤로 미루는 것을 참지 못한다. (p. 143)

요컨대 의존성을 사람들로 하여금 상대방에게 치열하게 애착하도록 만드는 힘이다. 그래서 사랑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오히려 사랑과는 정반대다. 처음 그것은 부모의 사랑이 결핍된 데서 시작해서 영원히 사랑에 실패하게 만든다. 그리고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추구하게 하며 성장하기 보다는 어린 아이로의 퇴행을 부추긴다. 자신과 타인을 자유로운 해방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함정에 빠트리고 압박한다. 궁극적으로 의존성은 관계를 쌓기보다는 파괴하고 사람들을 성장시키기보다는 망가뜨린다. (p. 150)

나는 사랑을 정의하기를,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키려는 '의지'라고 했다. 진정한 사랑은 감정보다는 의지에서 나온다.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려는 마음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은, 사랑의 느낌이 없어도 사랑하겠다고 결심할 수 있다. 사랑의 느낌이 있으면 더욱 좋다. 그러나 느낌이 없을 때도 사랑하려는 의지와 헌신은 여전히 존재할 수 있으며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은 느낌으로 행동하는 것을 억제할 능력이 있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
사랑의 느낌에는 제한이 없지만 사랑할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나는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누구에게 집중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고, 그를 향해 사랑의 의지를 집중해야 한다. 참사랑은 사랑으로 인해 압도되는 그런 느낌이 아니다. 그것은 책임감 있게 심사숙고한 끝에 내리는 결정이다.
사랑과 사랑의 느낌을 혼동하는 보통 사람들은 온갖 종류의 자기기만을 하게 된다. 알코올의존증 환자인 남자가 부인과 아이들을 돌봐야 할 절실한 그 순간에 술집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바텐더에게 "나는 정말 가족을 사랑한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보자. 이처럼 극단적으로 아이들을 소홀히 하는 사람도 흔히 자신은 자식을 지극히 사랑하는 부모라고 얘기한다. 이렇듯 확실히 참사랑과 사랑의 느낌을 혼동하는 성향에는 스스로 위안하려는 성질이 내포되어 있다. 느낌 안에서 사랑의 증거를 찾는 것은 쉽고 즐겁다. 그러나 진실한 사랑은 대체로 경험적인 사랑의 느낌이나 애착을 초월하므로, "사랑이란 행위로 표현될 때 사랑이다"라는 말은 정확한 표현이다. 사랑과 사랑이 아닌 것은 선과 악처럼 객관적인 것이지 순전히 주관적인 현상이 아니다. (pp. 170-171)

자신의 확장이나 게으름의 타성과 싸우면서 움직여나가는 것을 우리는 노력이라고 한다. (...)
사랑할 때 가장 먼저 노력해야 할 일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는 그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즉, 그의 성장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이는 우리 자신을 사랑할 때 자기 성장에 관심을 두는 것과 같은 이치다. 어떤 이에게 관심이 가면 그 사람을 돌보게 된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 현재 몰두하는 일을 제쳐두는 (괄호로 묶기라는 훈육에 대해 설명할 때 언급했듯이) 노력이 필요하고 적극적으로 의식을 바꿔야 한다. 관심은 의지의 행동으로서, 정신의 타성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인 것이다. (pp. 172-173)

나르시시즘적인 사람들은 타인을 타인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정이입 능력이 모자란다. 감정 이입이란 바로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다. 나르시시즘적인 부모는 감정 이입 능력이 결핍돼 있어서 보통 감정적인 면에서 아이에게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거나 확인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는 자신의 느낌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더 나아가서는 어떻게 관리할지 몰라 심각한 곤란을 겪는다. (p. 236)

진정한 사랑의 모든 경우가 다 그러하듯, 다른 사람의 성장을 위한 '희생'은 결과적으로 그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자기 성장을 보장해준다. 즉, 혼자서 올라간 정상에서 자기를 도운 사회 또는 가정으로 귀환하는 것은 다시 그 결혼과 사회를 새로운 단계로 올리는 데 이바지한다. 이런 식으로 개인과 사회의 성장은 서로서로 의존하나, 성장하려고 할 때에는 항상 그리고 필욘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다.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는 다시 한번 결혼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당신 부부 사이에 빈 공간을 만들어서,
그대들 사이에서 하늘의 바람이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서로 구속하지는 마라.
오히려 당신들 영혼의 해변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르 ㄹ두어라.
각각의 잔을 채워라. 그러나 한 잔으로 마시지는 마라.
각자의 빵을 주어라. 그러나 같은 덩어리의 빵은 먹지 마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라. 그러나 각각 홀로 있어라.
현악기의 줄들이 같은 음악을 울릴지라도 서로 떨어져 홀로 있듯이.

마음을 주어라. 그러나 상대방의 세계는 침법해 들어가지 마라.
생명의 손길만이 당신의 심장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함께 서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붙어서지는 마라.
사원의 기둥들은 떨어져 있어야 하며,
떡갈나무와 사이프러스 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예언자> 중에서
스캇팩  아직도 기야할 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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