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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국세해(病局細解)] 2-4 두터움과 중복, 그 미묘한(?) 차이

털없는털남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2.15 02:37:13
조회 1694 추천 12 댓글 8
														

2-3 바로가기


등장인물 : 김혜림 사범님(프로 2단, 이하 '림'), 털남자(아마 타이젬 5단?, 이하 '털')


장소협찬 : 꽃보다 바둑센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경악수에 이은 의문수 연타로 상대를 널리 이롭게 해준 털남자. 유일한 희망은 선수를 잡고 있다는 사실인데... 그는 선수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7집반 패인 것으로 보아 아마 그러지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번 확인해보자.


병국세해 제 2국 털남자 백, 7집반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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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도 1. 


림 : 여길 젖히고, 이단 젖히고, 쭉 밀고... (11을 두며) 히익~ 여길 지키셨어요?


털 :  저런 곳을 안지켰다가 폭망한 기억이 많아서요. 두텁다고 생각했어요.


림 : 지금은 흑이 움직여도 상변에 백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백 석점이 위험할 것 같지도 않구요. 흑을 공격하면서 중앙에 벽이 생기게 되면 완전 땡큐죠. 지금은 쓸데 없는 곳에 한 수 놀면서  돌이 가는 거니까 11은 두터움이 아니라 중복이에요.


털 : 그러면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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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 1.


림 : 지금 냉정하게 판을 보면 우상쪽은 흑이 집이 날 수 있을만큼 최대한 크게 났어요. 우하도 약점이 없어지면서 다 집이 되었구요.


털 : 삭감한 것이 아니라 보시를 했네요. ㅠ_ㅠ


림 : 확정가로는 차이가 많이 나니까 (백1을 두며, 이게 M6이었나? N6이었나 ㅠ_ㅠ) 여기선 백도 이렇게 최대한 넓혀야 해요. 


털 : 과연 그 점이 오니까 중앙 벽이 빛나는 걸요. 왜 저는 그런 수를 찾지 못하는 걸까요.


림 : 아마 이 장면에서 바로 두지 말고 판 전체를 바라봤다면 두실 수 있었을 거예요. 바로바로 두시면 이런 곳은 찾기 힘들죠. 한가지 변화가 끝나면 항상 전체 판을 둘러 보면서 작전을 세워야 해요.


털 : 전투 결과에 따라 전략을 바꿔야 하는 것이군요. 전술이 실패했어도 전략은 성공시키도록 노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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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 2. 


림 : 참고도 1이 너무 허황되다고 느낀다면 좀 더 현실적으로 백1로 둘 수도 있어요. 이렇게 되면 흑도 참고도1의  1자리로 천천히 나올 순 없으니까 좌하나 좌변쪽에서 뭔가 싸움이 벌어지겠죠? 백은 집으로는 불리하지만 좌변과 중앙에 기착점들이 많아서 앞으로 벌어질 싸움에선 유리할 수 있어요.


털 : 과연 이렇게 되면 흑도 중앙 한 점을 움직이는 건 백의 통집이 두려워서라도 못하겠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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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도 2. 


림 : 하변쪽이 집이 되면 큰일이니까 흑은 바로 들어오죠. 여기서 저 돌(장면도1의 11)은 아무런 영향이 없어요.


털 : OTL


림 : 흑도 3,3 바로 들어가면 백 세력이 커지니까 붙인 건 좋은 선택이구요. 흑이 살아버리니까 백이 허망하게 되었죠.


털 : 그러고 보니 우하쪽 정석도 완전 중복이 되어버렸네요.


림 : 네, 이바둑이 7집 반이니까 반면 14집 정도 차이라는 건데...(형판중) 지금 딱 그 정도 나요. 14가 큰자리긴 한데 그 정도로는 이제 뒤집을 수가 없어요. 총보를 보면 좌변이 깨진 대신에 상변을 넘어가면서 집을 얻었는데 비슷비슷해요. 


털 : 패착이 많고 많지만 1도 11이 쓰러져가는 집의 들보를 뽑아버린 수가 되었네요.


-병국세해 2국 끝-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대국은 형세판단과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잘 일깨워준 한 판이었습니다.

여전히 형세판단은 잘 못하지만, 변화 끝나고 전략 수립하는 건 이제 조금 향상된 듯 합니다.

그리고 림 사범님께서 갤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셨는데 2-3에 달아주시는 바람에 많이들 못보신 것 같아 여기에 옮깁니다.

앞으로도 림 사범님께 많은 응원 해주시길 갤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가끔 흔적남겨주시는 림사범님께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리플 달아주시고 추천 박아주시고 조회수 올려주시는 모든 갤러분들 감사합니다.


감사의 의미로 Q&A 2


Q1. K-Baduk 언더스탠드 보다 더 재미있다. 재미와 교육을 한번에 따봉~


A1.  1따봉 감사드립니다.(이 외 많은 격려 리플들 감사드려요~)


Q2. 형판 안되는 거 DOG 공감. 빵따냄은 나도 좋아 보였는데... 갈길이 멀다.


A2. 그것이 바로 병국세해의 매력아니겠습니까? 공감가는 바둑! 글쓴이와 읽는이가 함께 성장하는 바둑!


Q3. 붙이는 정석은 상호 안정되니 아마추어는 충분히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A3. 초반에 귀하나 잡히고도 역전하는게 아마들인데 몇집 손해쯤이야 문제되지 않겠죠. 기풍차이도 있고... 하지만 늘고자 한다면 바꿔봅시다.


Q4. 현웃터졌다. 정기 연재해달라.


A4. 감사합니다. 근데 아마 연말 이후 2월 말까진 꽃바에 못가게 될 운명이라 복기 받은 대국이 그때까지 남아있을지 모르겠네요.


목욜쯤 병국세해 3국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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