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센터인지 말은 하지 않겠음.

센터장이 새로 바뀌면서 생긴 변화는 인력 감소였음.

왜냐? 인력을 줄여서라도 어떻게든 성과 내라고 갈궜기 때문임.

그 지시를 받은 OM은 매니저들을 불러 모아서 인력 줄여서 성과 내라 했고.

AM들은 캡틴들에게 그대로 전달하여 각자만의 방식으로 쪼기 시작함.

현장관리자들 역시 욕 먹기 싫으니 사원들을 압박함.

고성을 지르고, 열심히 하는 사람 일 몰아주고, 폐급은 오류만 내지 말라는 식으로.

결과는 참담했음.

기존에 열심히 하던 사원은 거의 다 퇴사함.

지시만 하던 캡틴들은 인원 부족으로 계속 나서서 일하고.

현장에 잘 안 나오던 매니저들은 이제 항상 현장 내를 상주 하며 보냄.

물론 센터장은 성과를 냈으니 자리 유지를 함.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었음.

열심히 해도 의미가 없으니 계약직 대다수가 일을 설렁설렁함.

캡틴들은 현타가 오니 퇴사를 하고 L3중 짬 낮은 순으로 전배를 가거나 그만둠.

짬 높은 L3 중에선 AM이랑 ㅈ목질 하면서 매니저 가고 싶어하거나 편하게 일하고 싶어함.

이때 생기는 문제가 뭐냐?

바로 현장 관리가 더더욱 안되기 시작한 거임.

적응 기간에 가르쳐야 할 업무 지식들이 박살 나고,

더 이상 유능 인재의 유/무는 의미가 없어짐.

사다리는 사라지게 되면서, 해당 쿠팡 센터에서는 한 가지 정답만 남게 된 거임.

그건 바로 욕받이로 살면서 L4 욕심 내지 않는 것.

이미 T.O도 없고, 업무 평가도 지들 멋대로인데 굳이?

L3 달면 끝나는 거임.

최악의 경우에 도달한다고 해도 그냥 싫은 소리 안 하고, 매니저들 먼저 지치게 만들면 혼자서도 일 할 만해지거든.

해당 센터에 적응 못했던 캡틴? 그냥 타 센터에서 적응된 짬으로 묵묵히 일하면 따돌림도 안 당함.

이미 시스템 자체가 새 게임 불러오기 형태가 되어버려서

매 순간 최선을 해야 할 이유가 없는 거임.

그래서 지금 그 센터는 어떻게 됐냐고?

신규만 계속 불러 모으고, 정상화 진행 중임.

[정상화 이후]

OM부터 시작해 매니저들은 파벌 관리하면서 내리갈굼 반복 중.

캡틴 대다수는 퇴사하거나 전배 감.

계약직들 업무 속도 개박살.

노는 인력 계속 늘어남.

실적 위주가 아닌 정치, 라인 타는 걸로 승진하다 보니. 무능한 사람만 늘어남.

결론= 무능한 인간이 쿠팡 센터장이 되면 무능한 인간만 편하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