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해서 가천대 갔다

머리 진짜 ㅂㅅ이라고? 지원해주신 부모님한테 안미안하냐고??

사수때 정시 3군 다 떨어졌다.

돈 많고 지원 많이 해주신 부모님? 솔직히 맞다. 너무나 감사하다.

그럼에도 가천대 밖에 못간 ㅂㅅ같은 내가 너무나 미웠다.

나도 잘 할줄 알았지. 공부를 ㅈ으로 한것도 아니야. 1년 내내 수탐은 고정 1이었고 영어도 2는 나왔다. 국어? ㅂㅅ인거 인정하는데 높3은 나왔어. 

근데 수능이 뭐라고, 대체 수능이 뭐라고 이 개 좆병신 같은 대학을 보내냐?? 내가 뭘 그리 잘못했는데??

진짜 미치는줄 알았다. 수능 망하면 죽으려고 작정하고 공부 했는데 아직까지 못 죽고 있다. 

학점은 솔직히 ㅈㄴ 좋다. 근데 뭐하냐 가천대인데. 1학년 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공부만 했다. 그나마 장학금이라도 받으려고.

대체 난 뭘 어떻게 해야 구원 받을 수 있는거냐.

슬슬 느낀다. 이 ㅈ같은 대학이 취업에서 어떤 라인이고, 사회에서 취급이 어떤지 슬슬 느껴진다. 그래서 군편입 알아보고 있다. 

5월 입대한다. 생일도 5월이다. 5수생이다.

찡찡거린다고 해결되는거 없는거 내가 제일 잘 안다.

그럼에도 너무 겁이 난다.

이제 더이상 겁이 나서 미치겠다.

진짜 기분 개ㅈ같지만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일어나보려 한다.

미안하다, 술주정이다. 술 퍼마시고 인생이 너무 ㅈ같아서 써본다.

사랑한다.